이철우 경북지사(사진 왼쪽)가 30일 지역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경북 현안을 건의하고 있다. 이날 이 총리는 최근 정부의 WTO개도국 지위 포기에 따른 지역민들의 민심을 듣기 위해 김재현 산림청장 등 정부관계자들과 함께 상주곶감유통센터를 찾았다(사진=경북도 제공)
[상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는 30일 지역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가수와 농가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WTO개도국 지위 포기에 따라 지역 농민들은 큰 상실감에 빠져있다”고 강조하고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날 이 총리는 최근 정부의 WTO개도국 지위 포기에 따른 지역민들의 민심을 듣기 위해 김재현 산림청장 등 정부관계자들과 함께 상주곶감유통센터를 찾았다.
총리 방문 일정에 동행한 이철우 지사는 “경북에서도 농산물 시장가격 안정화를 위한 농어촌진흥기금 투입, 스마트농업 추진, 수출시장 다변화 등 지역 농민들에 대한 피해보전과 농업경쟁력 강화 대책을 수립 했지만 부족한 점이 있다”라며, “정부의 농업예산 비율과 공익형 직불금 확대, 재해보험 국고보조율 상향, 농어촌 상생협력 기금 신속 조성과 같은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이번 WTO개도국 지위 포기로 농민들의 상처가 크신 줄로 알고 있다”며, “농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부에서도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외도 아시안 하이웨이(AH6)의 핵심 축으로서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가 신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는 2008년부터 논의돼 왔으나, 올해 초에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되지 않는 등 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떫은감 가공유통시설인 상주곶감유통센터는 상주 지역 곶감생산농가들이 출자해 만든 국내 최대 규모 곶감전문 영농조합법인으로 곶감, 감말랭이, 가공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 6억원 정도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낙연 총리는 상주곶감유통센터 전시실을 찾아 시설현황을 듣고 선별·포장시설, 직판장 등을 둘러보고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이철우 지사는 “농업은 단순한 경제 분야의 일부로 볼 것이 아니라 국가의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생명산업이고 국가산업으로 봐야한다”며, “WTO개도국 지위 포기 등 농업분야의 다양한 위기 속에서도 37만 경북 농업인들의 자긍심 고취와 농업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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