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을위원장(좌)이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스탠딩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2019.11.29 (사진=일요신문)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어떤 연민의 정 같은 것이 항상 있어 왔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을지역위원장이 지난 29일 대구 수성호텔 수성스퀘어 컨벤션홀에서 있은 자신의 ‘가지 않은 길’ 출판기념회에서 정치의 길로 들어선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500여석을 가득 메운 자신의 출판기념회 스탠딩 토크에서 이 위원장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스팩에도 TK(대구·경북)에서 어려운 민주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 “대구가 변해야 우리나라가 변한다는 신념으로 파란색 당(민주당)을 택했다. (험지이긴 하지만) 진정성은 어떤 곳이든 통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많은 분들이 오셨다. 이날이 29년 전 행정고시를 치고 난 후 처음으로 저를 평가받는 날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주어질 고난과 시련을 오늘 제게 주신 성원과 사랑으로 돌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버트 프루스트의 시에서 제목을 가져온 이 위원장의 책 ‘가지 않은 길’은 3부로 나눠져 있다.
1부는 저자 자신의 성장사를 다룬다. 시골에서 태어나 대구로 유학 오기까지의 과정과 경찰대학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청춘을 바친 경찰관 시절, 이후 시련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이야기다.
2부는 대구 이야기다. 임진 의병과 일제 강점기, 민주화를 거치면서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애국심과 자부심의 도시 대구의 위대한 정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 해방 이후 대구 정치사를 통해 대구가 강한 야성의 도시였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3부는 저자와 대구, 대한민국의 이야기다. 저자가 대구에서 험지인 민주당을 왜 선택했는지, 정치인으로서 포부는 무엇인지, 대구 보수화의 원인과 대구사람들의 큰집 의식, 대구가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한다는 소신과 험지를 택한 각오 등이 담겨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어청수 전 경찰청장, 배한동 경북대 명예교수 등을 포함해 약 600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한편, 오는 17일 21대 총선 예비후보등록을 앞두고 대구지역 민주당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다소 조용한 가운데 앞서 김부겸 의원(수성갑)의 ‘새희망 포럼 대구지부’ 출범과 이날 이 위원장의 출판기념회가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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