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델타시티 전망대 모습
[부산=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11월 24일 문재인 대통령까지 참석한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준비하면서 안전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착공식에서 “재난·재해 예측, 신속·정확한 안전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태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모든 건설공사 및 작업장은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고 있는 것이 정부 시책이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이 같은 정부 시책에 반하는 행위가 대통령까지 참석한 착공식 전후해 발생한 것이다.
에코델타시티 착공식 이후 고공에서 안전모 미착용 상태에서 철거 작업을 하는 근로자의 모습.
게다가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부의 공기업이다. 어느 기관보다 모범을 보여야 하지만, 현실은 이와는 딴판이었다.
먼저 철 구조물로 형성된 착공식장의 높이가 과도하게 높아 자칫 추락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안전에 대한 한국수자원공사의 인식을 말해주기에는 충분했다.
착공식이 끝난 후 시설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근로자는 안전모와 안전대를 착용을 하지 않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관리 감독을 하지 않은 것을 넘어 공사 직원마저 현장에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현장에 출입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의 모습.
한국수자원공사의 한 직원은 건설과정 중 발생한 파일 잔재물을 두고 폐기물인지 건설자재인지 구분조차 하지 못했다.
이처럼 거창하게 착공식 에코델타시티 현장이 안전 불감증과 환경인식 부재 속에 허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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