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9개 분야 43개 프로그램 선봬… 54만여 명 관람, 성공적 행사 치러
- 외국 단체 관광객 유치 위한 홍보는 미흡… 지적 나와
- 내년도 ‘신라문화제’ 글로벌 명품축제 육성… 지혜 모아
[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제47회 신라문화제’는 신라시대의 풍경으로 꾸며진 행사장에서 진흥왕 행차 및 코스프레 퍼레이드는 화랑의 기상과 찬란한 신라문화를 재현해 과거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주시가 2일 시청에서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 평가보고회’를 갖고, 내년도 신라문화제를 글로벌 명품축제로 육성시켜나가는데 지혜를 모아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신라문화선양위원회(위원장 주낙영 시장)와 한국예총 경주지회, 신라문화제 조직위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는 위원장 인사, 제47회 신라문화제 영상시청 및 행사결과 보고, 제48회 신라문화제 주제 선정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경주시가 2일 시청에서 ‘2019 제47회 신라문화제 평가보고회’를 갖고 있다. 사진은 주낙영 시장(사진=경주시 제공)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3~9일 7일간 황성공원 일대 및 시가지 일원에서 ‘신라 화랑에게 풍류의 길을 묻다’란 주제로 열린 제47회 신라문화제는 독창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신라문화 핵심콘텐츠인 총 9개 분야 43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여 54만여 명이 관람, 성공적인 행사를 치렀다.
문화제 기간 진흥왕 행차·바라춤·가배놀이재현 및 화랑을 주제로 연출된 다양한 퍼레이드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으며,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신라축국경기, 소망돌탑쌓기, 세계민속음악페스티벌, EDM페스타, 이사금 쌀 가래떡 최장 기록도전, 주령구컬링 체험 등 과거의 답습에서 과감히 벗어난 새롭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높은 평가를 했다.
특히 시는 이번축제를 시민참여 행사를 대폭 늘리고 체험 이벤트가 풍성한 축제로 만들기 위해 시민과 지역예술단체가 기획하고 관광객이 즐겨 찾는 축제로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개·폐막식도 차별화된 기획으로 돋보였으며, 관람객 편의 위주의 그늘막·평상 20동과 파라솔 30개, 대형주차장을 조성,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도 시민들의 주요 주거지인 황성공원 일대에서 열어 시민들의 접근성이 우수했고, 공원 내 시민체육관 및 경주예술의전당 등의 활용을 통해 혼잡성을 줄일 수 있었으며, 신라시대 장터 분위기를 자아내는 초가부스, 프리마켓, 푸드 트럭 등 각각의 개성적인 디자인도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주만의 다양한 음식 부족으로 관람객들의 불편을 초래했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외국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평가 보고회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보완해 전국 대표 축제로 꼽히던 신라문화제의 옛 명성을 되찾고 글로벌 명품축제로 성장하기 위한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더욱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2020 제48회 신라문화제’를 글로벌 명품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주제가 선정되는 대로 조기에 주제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전국적으로 공모, 내년 신라문화제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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