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통령 별장 저도 모습.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대통령 별장 ‘저도’에 동절기 해군정비기간에 선박이 입도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저도는 그 상징성만으로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하며 거제시 천만관광객 유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대통령 별장은 유사시를 대비해 보안이 매우 철저한 곳으로 해군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곳이다. 실제 방문해보면 현실을 느낄 수 있다.
대통령 별장이라는 상징성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현장을 살펴보면 변광용 거제시장의 천만관광객 유치는 한낱 꿈으로 끝나지 않는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거제-김천 KTX 건설확정과 국립난대수목원 선정 및 대통령 별장과 앞으로 들어설 지세포 관광레저단지조성, 거제 케이블카 설치, 해양관광진흥지구(테르앤뮤즈 리조트) 조성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시정연설에서 말했다. 이처럼 거제 관광산업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날로 인기가 높아지는 ‘저도’에 관해 진해해군기지사령부가 동절기 정비기간에도 입도를 허용하는 것은 어쩌면 무리수를 두는 결과를 만들 수 있지만, 일단 동절기 입도가 허가됐다.
이를 바로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에 놓인 곳은 거제시다. 동절기 정비기간 저도 입도가 불가능한 것에 행정력을 맞추다 보니 바로 실행이 힘든 점이 있다.
저도가 상생협의체(해군기지사령부, 거제시, 행안부,국방부)의 협의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해군 측과 거제시가 반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생을 위한 협의만이 최대한 빠른 시간에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까닭에서다.
거제시 관계자는 “해군이 입도를 허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상생협의체’ 협의가 있어야 하고, 안전요원 인건비 등 예산문제로 시의회의 결정이 필요하다”면서 “12월 중 상생협의체를 개최해 최대한 빠른 시간에 재개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시민 A 씨는 “한참 인기가 오르는 대통령 별장 저도 관광상품이 휴식기간으로 인기가 시들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며 “시가 발 빠른 행정력을 집중해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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