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패브릭 소파(밀로티) 매장에서 고객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소파 매장이 알록달록 화사한 파스텔톤으로 물들고 있다. 블랙, 그레이 등 어두운 계열의 가죽 소파가 주를 이루고 있는 소파 매장에 최근 들어 천 소파로 불리는 패브릭 소파가 각광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017년 헷세드와 토레 2개 브랜드 12매장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밀로티, 바이헤이데이 브랜드까지 입점하면서 25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에싸 브랜드도 새롭게 선보이면서 전국 롯데백화점에 패브릭 소파 브랜드 매장이 37개까지 증가했다.
패브릭 소파에 고객들의 관심도 증가하면서 올해 패브릭 소파 매출이 2년전(2017년)보다 무려180% 이상 증가했다. 매출 신장에 힘입어 2년전 소파 전체 매출의 10%가 채 되지 않던 패브릭 소파 매출 비중이 올해는 20%에 육박할 만큼 시장 규모가 커져 전통의 가죽 소파를 위협하고 있다.
이렇듯, 패브릭 소파의 인기는 가전제품과 더불어 가구까지 이용해 집안을 개성 있게 꾸미는 홈퍼니싱이 트렌드가 되면서 디자인이 단순한 가죽 소파 대신 핑크, 블루, 그린, 옐로우 등 감성적인 고감도 컬러감에 디자인까지 더한 패브릭 소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신혼부부를 비롯해 이사나 새로운 분위기로 집안을 연출하고 싶은 고객들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염이나 먼지 등으로 인해 사용에 불편했던 예전의 천 소재와 달리 최근 출시되는 신소재를 사용해 관리가 편리해지면서 패브릭 소파를 선택하는 고객이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커피, 주스, 음식물 등으로 소파가 오염이 되어도 물수건으로 닦아내면 얼룩이 생기지 않는 발수기능에다 여름철 끈적거림, 겨울철 차가운 감촉의 가죽 소파와 달리 여름철 땀과 습도가 높아도 통기성이 좋아 끈적거림이 없고, 겨울에는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가정이 늘면서 배설물 오염, 발톱자국이나 스크래치에 강한 내구성까지 겸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도 패브릭 소파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행사장에서는 국내 소파 제조 1위 업체인 자코모에서 런칭한 고(高) 가성비 디자인 패브릭 소파 브랜드 에싸 팝업스토어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모델 송경아 씨가 디자인에 참여한 파리지앵 3.5인용 소파를 비롯해 4인용, 카우치형 등 다양한 소파를 선보이고, 행사기간 구매고객 대상으로 이벤트도 진행해 경품으로 파라다이스 호텔 숙박권(1명)을 비롯해 선착순 10명에게 에싸 10만원 할인권, 전 구매 고객께는 애견 스텝퍼 등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영남지역 MD팀 이범석 가구 바이어는 “패브릭 소파는 가죽 소재와 달리 포근함에다 신소재를 사용해 관리까지 편리해지면서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디자인과 화사한 컬러감까지 더한 패브릭 소파는 집안 변화를 주는 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어 최근 인테리어 가구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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