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천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을 지역위원장이 11일 오전 시당 당사에서 21대 총선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2019.12.11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21대 총선 대구 동구을 출마를 선언한 이승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K2군공항과 대구공항 분리이전이란 기존 입장을 뒤집고 통합이전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11일 오전 민주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열린 자신의 출마선언 자리에서 공항 이전에 대한 기존 입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 “4차 산업혁명시대 고품격 스마트산업 육성과 대구·경북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는 항공·물류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는데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이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대구공항의 2.7㎞ 활주로로는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없지만 통합신공항은 화물운송이 가능한 3.2~3.5㎞”라면서 “지난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경선 때는 이를 미처 살펴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국방부가 통합신공항 활주로 길이를 3.2~3.5㎞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제가 생각하는 항공·물류산업과 일치해 입장을 과감하게 바꿨다”고 덧붙였다.
공항 후적지 부분에 대해서는 “대구시 계획과 논의를 통해 아파트 분양은 최대한 줄이되 테마파크 조성, 종합대학 일부 이전 외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산업 관련 사업 추진 등 ‘이코노벨리 조성’을 통한 대구 미래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군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른 기부대양여방식의 현 통합신공항 이전 방식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고 특별법 개정을 주장했다.
그는 “특별법 이전 대상지역인 수원과 광주는 민간공항이 없어 대구와는 상황이 다르다. 대구는 기부대양여방식에서 예외가 됐었어야 10조원 가까운 큰 돈이 안들어 가게된다”면서 “(집권 여당 의원이 된다면) 이 부분에 대해 강력히 주장해 이 방식으로 가더라도 정부가 50% 정도는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출마선언문에서 “대구 관문인 동구의 발전이 곧 대구의 발전이고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며 “동구에 예산 폭탄을 가져올 수 있는 힘있는 집권당 사람이 필요하다”고 변을 밝혔다.
이어 “이념의 시대는 끝났고 진영 논리도 버려야 한다. 생각이 다른 국민과 통합해 민본이 근본인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천 지역위원장은 경북 청도 출생으로 대구 능인고를 졸업했고 정세균 국회의장 정무수석 보좌관과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동구청장 출마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네 차례 지방선거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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