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2019년도 하반기 경제동향 보고회. (사진=대구상의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상공회의소가 올 하반기 대구지역 수출이 큰폭으로 감소해 대비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대구상의는 지난 10일 상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도 하반기 경제동향 보고회’에서 “주력 업종을 포함한 제조업의 부진 속에 건설업과 민간소비마저 하락해 지역경제 전체가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 식품 수출회사 A사 대표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비관세장벽으로 인해 해당 국가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각종 인증을 받고 유지를 해야 하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힘들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식품회사 B사 대표는 “해외에서 제품은 인정받고 있지만 가격수준을 낮추는 것이 관건인데 소규모 기업에서 자동화설비 투자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자동차부품 생산 시스템을 수출하는 C사 대표는 수출 초기단계에 큰 비용이 들어가는 업종 특성을 얘기하면서 “이같은 특성에 맞는 수출금융 지원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인력파견업체를 경영하는 D사 대표는 “업종 특성상 직원 임금이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최저임금 상승으로 중소기업 선정 대상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며 “관련 업종의 중소기업 판정기준 매출액을 상향해 달라”고 요구했다.
회의에 함께한 권영진 시장은 “중소기업과 자영업 중심의 대구경제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기업인들의 도전정신과 열정이 새로운 성과와 희망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대구시도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토론을 주재한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지금 우리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면해 있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혁신으로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우리 지역이 가진 위기 극복의 저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 함께 힘을 모아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경제동향 보고회에는 권영진 시장과 권순박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재일 대구본부세관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지원기관장, 주요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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