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은 조선시대 지식인이 금강산을 유람하고 남긴 기행록 90편을 번역해 10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경남문화연구원(원장 이상필 한문학과 교수)은 조선시대 지식인이 금강산을 유람하고 남긴 기행록 90편을 번역해 모두 10책의 ‘금강산 유람록’(민속원)으로 출간했다.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은 2014년 9월부터 3년 동안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관하는 한국학토대연구지원사업에 ‘금강산유람록 번역 및 주해’라는 과제로 선정돼 매년 2억 5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금강산유람록 90편을 번역·출간하는 사업을 수행했다.
이번 사업에는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6명과 박사급 전임인력 3명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윤호진, 이상필, 최석기, 강정화, 전병철 교수와 황의열 명예교수, 이영숙, 문정우 한문학과 강사, 강동욱 진주시 문화도시지원센터 사무국장 등이 참여했다.
이는 현재까지 발굴한 금강산유람록 170여 편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며, 이번에 출간한 10책은 고려시대부터 1700년대까지 작품이다. 나머지 유람록은 추후 연속사업을 통해 번역·출간할 예정이다.
경남문화연구원은 2007년부터 10년간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한국(HK)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지역의 명산인 ‘지리산권 문화 연구’를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2013년까지 지리산유람록 100여 편을 모두 번역해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 6책(도서출판 보고사)으로 완간했다.
경상대학교는 이 작업을 통해 산행록의 번역 및 연구에서 국내 최적의 경험과 최고의 번역자를 보유하게 됐다. 금강산은 가장 많은 유람록을 지닌 국내 명산이고, 이의 번역 및 출간의 중요성이 자주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어떤 연구기관에서도 완역 및 완간을 시도한 적이 없었는데, 경남문화연구원이 완역을 목표로 수행해 그 절반의 성과를 창출하게 된 것이다.
금강산은 예로부터 지리산·한라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일컬어져 왔다. 그중에서도 금강산은 빼어난 절경, 풍부한 문화유산과 역사유적으로 인해 일찍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잦았던 국내 최고의 명산이고, 중국 사람들도 금강산을 한 번 구경하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었다고 한다.
또한 최근 일고 있는 대북정책에서도 금강산이 남북한 문화교류의 교두보이자 통일시대를 대비한 문화관광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10책의 번역서는 금강산권역의 문학·역사·지리·생태·문화 등을 살피는 1차 자료이며, 향후 금강산권 문화 연구를 촉발하고 국내 산악문화 연구의 지평을 확대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강산 유람은 여타 명산에 비해 거리가 멀고 권역도 넓어 시일이 많이 소요되는 까닭에 유람록의 분량이 매우 많은 편이다. 또한 금강산은 현재 가볼 수 없는 곳으로, 직접 탐방할 수 없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금강산 관련 사진과 그림 등을 실었고, 금강산권역 유람지도와 여정도를 추가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원문을 쓴 작가를 자세히 소개하고 그 글이 실린 출전도 소상히 밝혔다. 글쓴이가 언제부터 며칠간 어느 곳을 유람했는지 일정도 자세히 수록한 것이다. 번역문과 원문을 모두 게재했다.
이상필 원장은 “근년에 남북 관계가 다소 진전을 보여 2008년 이후 중단된 금강산 유람 재개에 온 국민이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 번역서가 당장 가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향후 금강산권역의 다양한 연구를 넘어 국내외 명산문화 연구에도 토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에코비어스, 잇따라 수상 ‘영광’
경상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우수 입주기업인 주식회사 에코비오스는 12월 11일 개최된 2019년 제6회 경남투자페스타 시상식에서 경남지방 중소벤처기업청장상을 수상했고, 12일에 개최된 2019창업희망콘서트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창업보육센터(센터장 강석진 건축학과 교수)는 우수 입주기업인 주식회사 에코비오스(대표이사 조항희)가 지난 11일 개최된 2019년 제6회 경남투자페스타 시상식에서 경남지방 중소벤처기업청장상을 수상했고, 12일에 개최된 2019창업희망콘서트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주식회사 에코비오스는 천연물을 이용한 발효유 및 친환경 사료 첨가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7년에 입주해 ISO 9001과 22000 인증을 획득했다. 2018년에 영산대 세대융합창업캠퍼스 및 수출바우처 지원사업 등에 선정되었고 3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한 벤처기업이다. 2019년에 매출 3억 원 및 해외진출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입주기업의 수상 성과가 창업기업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공유되고 확산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창업기업이 성공한 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2020 경상대학교 산악회 호주 최고봉 코지어스코 원정대 발대식
경상대학교 산악회는 개교 70주년과 산악회(회장 최홍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14일 오후 4시 경상대학교 박물관에서 호주 최고봉 코지어스코 원정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산악회는 경상대학교 개교 70주년과 산악회(회장 최홍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14일 오후 4시 경상대학교 박물관에서 호주 최고봉 코지어스코(Kosciuszko, 2228m) 원정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원정대원과 대원의 가족, 산악회 회원, 경남지역 산악인들이 참석해 장도를 떠나는 원정대를 축하하고 동시에 성공적인 등반에 힘을 보탰다.
경상대학교 산악회는 2020년 1월 15일 출국해 1월 18일 쓰레드보(Thredbo)–데드호스갭(Dead Horse Gap)-코지어스코(Kosciuszko) 산을 등정할 계획이다.
경상대학교 산악회는 2021년 남극 최고봉 등반을 끝으로 7대륙 최고봉 원정을 마무리하게 되는데 이번 등반은 남극 원정을 앞두고 회원들의 기운을 한데 모으는 데 뜻을 두고 기획했다. 그래서 많은 대원이 참여할 수 있는 호주의 최고봉인 코지어스코 산을 등반 대상지로 삼았다.
이번 원정에 참여하는 등반 대원은 정영건(고문 70학번), 이윤기(고문 75학번), 정순찬(고문 83학번), 최홍권(대장 85학번), 이진호(부대장 87학번) 김영필(부대장 89학번), 박용수(부대장 89학번), 천명자(장비 89학번), 조진호(장비 90학번), 박말임(행정 90학번), 박용식(행정 90학번), 정철경(식량 91학번), 문성진(식량 96학번), 강주영(기록 96학번), 서애림(기록 01학번), 이도현(서애림 가족 주약초등 1학년) 등 16명이다.
한편 경상대학교 산악회는 지난 2011년 ‘개교 70주년 기념 원정대’를 조직해 2년마다 1회씩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해 왔다.
2011년 8월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등정에 성공한 원정대는 2013년 유럽 최고봉인 엘브루즈(5642m)에 올랐고, 2015년에는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맥킨리 6194m), 2018년에는 아콩카구아(6962m)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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