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윤영석 의원(왼쪽, 연합뉴스)과 더불어민주당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오른쪽, DB)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최근 2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를 받으며 총선 출마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자 40대 초반의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42)이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양산갑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도전에 나설 뜻을 이미 밝히면서 윤영석·김성훈 간의 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이 가진 강점은 청년후보라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청년들을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청년 기준은 45세 이하다. 청년 공천 대상을 20~30대로 한정하는 구체적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40대 정치 신인에게 총선 후보 경선 심사 시 추가로 가산점을 주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이 같은 방침을 세운 까닭은 명료하다. 203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인데, 40대의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은 이런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후보다.
40대 초반인 김성훈 전 도의원은 당내 경선룰에 의해 내부 경선에서 이미 15%의 가산점을 받는다. 여기에 추가 가산점이 주어진다면 당내 경선에서는 가장 유력한 주자가 된다.
경남 양산시 갑선거구의 현역 국회의원은 재선의 자유한국당 윤영석 의원이다. 윤 의원으로서는 두 번이나 연속해서 이긴 송 전 비서관 대신 새로운 상대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지역의 조직과 인지도는 견고하지만 그에게도 아킬레스건이 있다. 바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의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됐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의 수사대상인 윤 의원은 만약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해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만약 윤 의원이 이런 걸림돌을 넘고 내년 21대 총선에 나서고, 김성훈 전 도의원이 민주당 후보 공천을 받게 되면 두 사람의 대결은 성사된다. 중진의 한국당 윤영석 의원과 40대 초반 보좌관 출신 청년 후보 간의 대결이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3선에 도전하는 윤영석 현역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김성훈 전 도의원은 물금읍 출신으로 양산에서 초중고를 모두 졸업했다. 2007년 국회 인턴으로 출발해 4급 보좌관까지 국회 실무경험을 쌓은 후 최연소 경남도의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경남대 체육학과와 인제대 행정학과 박사 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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