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김재철 전 MBC 사장<사진>은 오는 28일 고향인 사천시 삼천포초등학교에서 저서 ‘나는 적폐인가’의 출간을 알리는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은 2년 전인 지난 2017년 11월 방송장악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지금도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사장은 ‘나는 적폐인가’에서 국정원과 공모해 방송을 장악한 일도 방송계의 블랙리스트를 만든 적도 없다고 강변한다.
김 전 사장은 목차를 통해 자신이 할 말도 많고 일 욕심도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유튜브로 활동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고향인 사천과 인근의 남해와 하동, 그리고 함안과 고령, 합천 등 취재지역도 거의 전국을 아우른다.
사천의 신수도와 곤양 적벽, 그리고 창선 적량에 있는 이순신의 흔적을 찾는 등 고향과 인근의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려는 모습이 돋보인다.
하동 섬진강과 녹차에 대한 관심도 주목된다. 전공이 역사인 까닭에 정치와 인물에 대한 해석과 관심폭도 탁월하다.
그는 이 시대를 난세로 보고 이순신과 박정희 배우기를 독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1400년 전 삼국을 통일한 문무대왕에게 푹 빠져있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김 전 사장은 올해 문무대왕에 대한 뮤지컬을 만들어 전국공연에 나서고 있고, 내년에는 윕드라마까지 만들 계획이다. 과거 MBC 시절 왕PD로 불렸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도쿄특파원 출신인 그가 말하는 일본인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도 읽을거리가 된다. 적에게서도 좋은 것은 배워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자신이 34년간 몸담았던 방송에 대한 생각도 단숨에 읽어볼 만하다. MBC에 고마움과 후배들을 격려하는 마음이 곳곳에 묻어있다.
김 전 사장은 내년 1월 8일 서울에서도 출판기념회를 연다. MBC 선후배들과 가까운 향우 및 지인들을 위해 서울 인사동에서 까페 콘서트 형식으로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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