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시장 덕담… 500인 대합창
[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지방자치단체가 동·서 화합을 위한 ‘2019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대형화면을 통해 이원 생중계로 동시에 실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북 경주시와 전북 익산시가 오는 31일 자정, ‘2019 제야의 종 타종식’을 양 도시 간 화합하는 이벤트로 선보인다.
이 행사는 경주시와 익산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과 익산문화재단이 주관한다.
경주신라대종공원과 익산역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지역 기관단체장을 비롯한 시민과 관광객 등 5000여 명이 각각 참석한다.
사진은 기해년 희망찬 새해 시작하는 제야의 타종에서 주낙영 시장이 타종하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29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신라대종공원에서 열리는 식전공연으로는 클래식, 대중가요, 플래시몹 등 지역 예술인의 밤 행사를 시작으로 11시부터는 본 행사를 알리는 신라고취대 행렬이 들어온다.
신라고취대 퍼포먼스가 끝나면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윤병길 시의회 의장 인사에 이어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해 희망과 각오를 다지는 경주시민 인터뷰 영상이 방영된다.
특히 경주시와 익산시 간 만남의 시간에는 경주로 온 서동왕자와 익산으로 간 선화공주가 각각 무대에 등장해 양 도시에서 보낸 특산품 교환 퍼포먼스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두 도시 시장 및 시민 간 인사와 덕담도 나눈다.
양 도시가 타종식에서 교환한 특산품은 참석한 시민들에게 추첨을 통해 배부된다.
양 도시는 또 제야의 종 카운터다운을 앞두고 선착순으로 모집한 500인 대합창단이 무대에 도열한 후 경주시민합창단이 ‘신라의 달밤’을 선창 하고, 이어 익산시민합창단이 ‘출발이다’ 하며, 경주·익산시민합창단이 다 함께 ‘사랑으로’ 순으로 대합창을 한다.
이어 자정을 기해 열리는 행사의 백미인 ‘타종’은 양 도시가 동시에 첫 3타를 치고 나면, 이후 3타씩 9번은 양 도시가 번갈아 치고 마지막 3타도 동시에 타종한다.
타종이 끝나면 경주-익산 대합창단이 동시에 ‘까치 까치 설날은’ 합창하면 새해맞이 소망 풍선이 하늘을 날아오르고 천년고도 경주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불꽃놀이를 끝으로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한다.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경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어묵탕과 떡국을 무료로 제공하며, 신년운세 등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타종행사가 열리는 31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봉황대 앞 중앙로 교통이 통제된다.
한편 경주시와 익산시는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서동왕자가 결혼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1998년도에 자매결연을 맺은 후 양 도시는 각종 축제에 시민교류단을 파견해 우의를 도모해오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타종식은 시민 안녕과 동·서화합 그리고 자매도시 간 번영과 우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희망찬 신라대종 소리가 서라벌터전을 넘어 온누리에 울러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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