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서울의 여성 노동자 가운데 월평균 147만 원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27.5%로 조사됐다. 남성(9.6%)보다 3배가량 높았다.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남녀 모두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2014년과 비교해 여성은 10.2%p, 남성은 4.7%p 감소해 여성의 감소폭이 더 컸다.
2018년 15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1%로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71.9%)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임금노동자의 2018년 월평균 임금은 210만원으로, 남성 334만원의 63% 수준이다.
2014년부터 큰 변화없이 63~64%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OECD가 매년 발표하는 우리나라 성별임금격차(’17년 34.6%)와 비슷한 수치다.
노동여건 중 일·생활균형에 대한 만족도 응답 분포는 여성과 남성이 대체로 비슷했으며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의 경우 인식은 공평 분담해야 한다는 게 다수이나. 실제로는 주로 여성이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54.5%)과 남성(52.6%)은 10년 전과 비교해 사회 위험이 더 커졌다고 인식했으며 여성은 범죄를, 남성은 환경오염을 사회 안전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시는 서울시 거주 여성과 남성의 생활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9년 성(性)인지 통계 :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10일 발표했다.
주제별로 ▴여성과 남성의 경제활동 ▴여성과 남성의 사회참여 ▴여성과 남성의 일·생활균형 ▴1인 가구 현황 ▴여성과 남성의 안전 등을 담았다.
이번 성인지 통계는 인구주택총조사, 사회조사, 서울서베이조사 등을 토대로 주요 부문별 성별분리 종합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서울시 성평등 정책추진 및 확산의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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