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 사뿐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삭스부츠’를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삭스(socks)부츠’가 올 겨울 부츠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지난달부터 13일 현재까지 부츠 판매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삭스부츠’가 65%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롱부츠 판매율은 지난해 대비 15% 이상 감소했다. 이는 온라인 포털 사이트 ‘네어버데이터랩’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기준 부츠 상품군 중 ‘삭스부츠’가 검색어 1위를 차지했으며 ‘스웨이드 부츠’가 그 뒤를 이었다. ‘롱부츠’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처럼 최근 ‘삭스부츠’가 인기를 얻게 된 데에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실용주의 확산과 예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 날씨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초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스니커즈’의 영향으로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실용주의가 부츠 시장으로까지 확산됐다.
롱부츠보다는 신고 벗기가 손쉽고 3~6cm 가량의 중간굽으로 오랜 시간 신고 걸어도 편안한 착화감을 유지시켜주는 ‘삭스부츠’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롱부츠 대비 대체로 20% 이상 저렴한 가격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발목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디자인으로 한층 더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인 효과도 크다.
치마나 바지 등 어떠한 겨울 패션 아이템과도 무난하게 잘 어울려 데일리(daily) 슈즈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유난히 따뜻했던 올 겨울 날씨 영향도 크다. 동장군으로 불리는 큰 추위가 예년과 비교해 없었던 만큼 롱부츠나 어그부츠를 찾는 이들이 크게 줄어든 탓도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박우진 팀장은 “삭스부츠는 어느 옷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늦가을부터 봄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올해 여성 슈즈 시장 선점을 놓고 삭스부츠를 비롯한 앵클부츠와 스니커즈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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