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병원은 지역 어린이집·유치원 시설장 대상 식중독 예방 특강을 17일 동래구어린이급식지원센터에서 개최했다.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대동병원(병원장 박경환)은 지난 17일 오후 1시부터 10층 대강당에서 동래구어린이급식지원센터(센터장 조득문)이 주관한 ‘동래구 지역 어린이집·유치원·지역아동센터 시설장 집합교육’에서 겨울철 식중독 예방 특강을 진행했다.
120여명이 참석한 이번 교육에서 대동병원 달빛어린이병원 이균우 진료부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식중독 예방과 영유아 감염성 질환 예방 등에 관한 강의와 질의응답을 30여 분간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동래구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제21조 제항, 시행령 제12조에 따라 설립되어 어린이 대상 급식소에 안전한 급식 관리를 위해 영양·위생·안전 관리 지침·개발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제공해 어린이 급식의 질적인 향상 도모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동래구에 등록된 어린이 대상 급식소 약 160개소 시설장을 대상으로 했다.
식중독은 음식이나 물 섭취를 통해 우리 몸에 유해한 독소나 미생물이 유입되면서 나타나는 감염 질환 혹은 독성 반응으로 식중독의 원인균에 따라 증상 및 치료가 다르다. 흔한 겨울철 식중독 원인균으로는 노로바이러스를 꼽을 수 있다.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노로바이러스는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에 비해 적은 양으로도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가열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 환자와의 접촉으로 사람 간 전파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설사, 구토, 두통,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며 보통 3일 이내 자연 치유되나 잦은 설사나 구토 때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하지 않으면 탈수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멈추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 씻기 ▲화장실 사용 후, 조리 전, 식품 섭취 전 손 씻기 ▲끓인 물 섭취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 ▲조리 환경 위생 점검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내원하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대동병원 이균우 부장은 “흔히 식중독이라고 하면 무더운 여름철에만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노로바이러스 등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바이러스균으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음식 조리 및 섭취 시 주의를 해야 한다”며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음식물 매개로 전염되기도 하나 환자의 구토물, 물건 등 직·간접 접촉에 의해 전염될 수 있어 집단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개인 및 집단 조리 환경 위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병원은 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로부터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받아 어린이 진료체계가 취약한 야간·휴일 등에 소아 경증환자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공해 지역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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