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현성식 기자 =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이 ‘제2회 간이식 심포지엄’과 그동안 간이식수술에 참여했던 환자 및 기증자를 한자리에 초청하는 ‘간이식 발전 워크샵 행사’를 지난 17일 오후 병원 6동 7층 회의실에서 가졌다.<사진>
고신대복음병원은 간 수술 역사에서 만큼은 대한민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병원이다. 병원 설립자였던 장기려 박사가 국내에서 최초로 대량 간 절제수술을 시행한 날을 대한민국 ‘간의 날’로 지정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장기려 박사로 시작돼 박영훈, 이충한 교수로 이어져온 고신대복음병원 간암수술의 역사는 부산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했다.
하지만 고난이도 수술로 꼽히는 간이식 수술은 수도권 병원들로 환자들이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자 지방병원에서 수술 받는 것을 기피한 경향이 있었다. 고신대병원에서 간이식수술의 역사는 그러한 이유로 길지 않은 편이다.
고신대복음병원 간 이식팀(신동훈, 최영일, 문형환 교수팀)은 2014년 첫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한 이후, 2016년에는 부산지역 최초로 혈액형부적합 간이식수술에 성공하며 실력 있는 후발주자임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다른 간이식수술 경험자들도 “믿을 수 있는 가까운 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선택”이라고 의견을 보였다.
고신대복음병원 최영식 병원장은 “간이식의 기증자와 가족 그리고 의료진이 함께하는 환우 초청 행사야말로 환자와 의사들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서 함께한 의료진과 간 이식후 새 삶을 영위하는 환자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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