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별장 청해대를 비추는 2020년 해가 떠오르는 모습.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거제시(시장 변광용)는 진해해군사령부와 함께 대통령 바다 별장 ‘청해대’가 있는 ‘저도’를 오는 29일부터 재개방하는 것으로 잠정 협의하고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청해대는 당초 정비기간를 두어 동절기 12월부터 3개월 하절기 7월부터 3개월을 설정해 저도 입도를 제한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러자 저도를 방문하는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 입도자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대두돼 저도상생협의체(행정안전부, 국방부, 경상남도, 거제시)가 동계정비기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국민들은 친숙한 대통령 별장이라는 상징성이 주는 이미지는 한번 보고 싶은 강한 호기심을 주기에 ‘저도’를 찾고 있다. 협의체의 이번 협의에 따라 누적되는 방문객의 정체현상을 해소하고자 저도는 오는 3월부터는 하루 방문객을 1,200명으로 늘리고 체류시간도 30분 연장된 2시간으로 개방범위도 확대한다.
하지만 이에 따르는 준비가 되지 않은 점이 문제점으로 불거졌다. 대통령 별장이라는 테마로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관광객이 보고 즐기는 편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도 항만시설은 유람선 두 대가 동시 접안이 거의 불가능한 시설물로 유람선을 매어두고 관광객을 승·하선하도록 한 유·도선법 규정을 만족하기 힘들어 보인다. 안전사고의 위협이 발생한 경우 ‘저도’ 입도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염려된다.
거제시는 이와 관련 “향후 전면개방을 대비해 유람선의 안전한 이·접안 부두시설 설치를 위해 현재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발 빠르게 착공해 올해 8월까지는 부두 접안시설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광용 시장은 “거제의 지역경제 회복과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저도를 이색적이고 차별화된 섬으로 잘 가꿔 천만관광객 유치를 앞당기고 보다 매력 있는 관광거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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