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갈마, 금강산의 남북공동 관광개발 세션 진행 모습
[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주식회사 한창해운의 최승환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진행된 평창평화포럼에서 속초-원산 바닷길을 남북 개별관광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최승환 대표는 이날 폴라 핸콕 CNN 서울지국장,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등과 함께 평창평화포럼 ‘원산-갈마, 금강산의 남북공동 관광개발’ 세션의 연사로 나섰다.
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통일부가 추진 중인 개별관광에 대한 해법으로 육로와는 달리 유엔사의 허가가 필요 없는 속초-원산간 정기카페리 투입을 통한 해상항로를 대안으로 발표해 대내외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포럼 참가자들은 개별관광의 구체적 대안으로 일각에서 제시한 중국 등 제 3국을 경유하는 방식이 아닌 남북간 직접왕래가 결국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공동 목표에 기여한다는 것에 뜻을 같이 했다.
한창해운의 최승환 대표는 남북간에 오갈 수 있는 남북해운합의서에 명시된 강원도 유일의 개방항인 속초와 북측 원산항을 잇는 해상항로는 유엔사의 허가 등 기타 제재에서 자유롭고 가장 빨리 실현 가능한 경로임을 강조했다.
최승환 대표는 “통일부 질의 결과 해상항로는 남북해운합의서상 유엔사의 허가를 승인받은 것으로 간주해 유엔제제 대상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지구상 마지막 미개방 국가인 북한의 개방과 속초-원산 정기 카페리 노선의 운항은 남북간 해상항로 재개를 넘어 러시아, 중국, 일본 등, 환동해권 국가 전체를 하나로 잇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이어 “한창해운은 속초항 유일의 면허사업자로써 원산 뿐 아니라 기회가 된다면 나진항까지 진출하기 위해 추가 선박투입도 계획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좌장인 폴라 핸콕은 현재 북한의 금강산 시설 철거통보와 같은 민간기업 측면에서 예측 불가한 리스크 요소를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짐 로저스 회장에게 질문했다.
이에 로저스 회장은 강원도 비롯한 정부가 나서서 기업의 안전한 투자활동을 도와야 함을 수 차례 강조했다. 이어 ‘남북간 항로운영이 매우 수익성 높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창해운은 코스피 상장사인 주식회사 한창의 100% 자회사로 작년에 1만7천톤급 한창강원호를 확보했다. 강원도 속초를 모항으로 러시아와 일본을 운항하는 정기여객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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