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 건강한 형제들 매장에서는 닌텐도 스위치를 활용해 집에서 게임과 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링피트 어드벤처’를 선보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가 유통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면역력 강화를 염두한 건강보조제는 이미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고 외출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반영하듯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소비재 수요가 크게 늘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도심을 피해 등산이나 하이킹을 떠나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가 끝난 직후부터 지난 10일까지 품목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휴를 감안한 같은 기간(2.7~20) 대비 비타민, 홍삼 등 건강보조제 매출은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트레이닝 기구를 판매하는 ‘건강한형제들’과 완구 브랜드 ‘레고’도 이기간 각각 3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리클라이너 소파, TV, 모바일 제품 판매는 40% 이상 늘었다. 압력밥솥, 조리도구 판매도 이 기간 각각 10% 이상 증가세를 보였으며 보온병인 텀블러 판매는 2배 가량 증가했다.
도심을 떠나 한적한 자연 속에서 여가를 보내 보려는 이들도 늘면서 노스페이스, 피엘라벤 등 아웃도어 브랜드 신발, 모자 등 하이킹 관련 용품 판매도 40% 이상 늘었다.
반면 간절기 의류나 신발같은 봄나들이 아이템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20% 이상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 홍보실 정호경 홍보팀장은 “올해는 봄 시즌 인기 아이템이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관련 상품 확대와 할인 행사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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