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올해 친환경 안전먹거리 생산유통에 총 6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육성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보다 20%, 106억원 증가한 규모다.
친환경농업은 FTA 등 시장개방화에 따른 수입농산물에 대응해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핵심적인 요소이다. 앞으로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 등에 대한 관심 증가로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품목별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 전망(자료=농촌경제연구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통계를 보면 2018년도 기준 경북의 친환경 인증면적은 3852ha, 농가수 4220호이다. 전국대비 인증점유율이 그리 높지 않지만 출하량은 5만9946톤으로 전국 출하량(45만886톤)의 13.3%, 전국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확대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 정체가 지속되고 있고, 소비자들은 친환경농산물의 높은 가격을 소비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에 대응해 올해 친환경농업 정책 방향을 친환경농산물 생산지원 확대와 함께 친환경농업 실천농가 소득 안정, 유통활성화, 소비촉진 강화에 초점을 뒀다.
17일 도에 따르면 우선 생산기반 확충분야로 토양의 환경보전과 지력증진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토양개량제와 유기질 비료공급에 487억원, 친환경농업의 생산비 절감과 녹비작물종자, 유기농업자재 등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28억원, 친환경농업기반구축 사업에 13억원을 투입한다.
농업 환경보전과 농가소득을 안정시키기 위해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사업에 5억원을 들여 친환경농산물 생산의 환경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유기지속직불금, 친환경농산물 인증추진비로 22억원을 투자해 친환경농업 실천농가의 부담경감과 경영안정에 기여한다.
친환경농산물 가격인하를 위해서는 직불제도에 10억원을 들여 농가의 일반농업 대비 친환경농업 생산비 격차를 보전하기로 했다. 친환경농산물 유통체계와 소비기반 구축차원의 경우 친환경농산물 택배비 지원, 소비자초청 행사, 친환경농산물 홍보‧판매행사 등에 농가 수요를 최대한 반영해 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7억원을 들여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안동, 예천지역에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임산부와 신생아의 건강을 챙기고,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 판로확보로 농가 소득도 높이는 일석이조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매년 ‘경북친환경농산물 품평회(10월)’를 열어 우수한 친환경농산물을 선정·시상해 생산농가의 사기를 진작하고 있다. 올해에는 오는 9월께 ‘친환경농산물 특판전’을 열어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도내 친환경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도 조환철 친환경농업과장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어 친환경 안전 먹거리 생산·유통에 적극 노력해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친환경농업 육성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