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총추위원장이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된 권순기 교수(오른쪽)에게 당선증을 증정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권오현ㆍ이하 총추위)는 지난 19일 실시된 제11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권순기 교수가 1순위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출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직선제로 실시된 이번 선거에는 권순기 교수(공과대학 나노·신소재공학부)와 권진회 교수(공과대학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가 출마해 양자 대결 구도로 전개됐다.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실시된 온라인 투표 결과, 기호 2번 권순기 교수가 50.85%의 득표율로 1순위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출됐다. 경상대학교 총추위는 이날 오후 박물관 1층 대강당에서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된 권순기 교수에게 당선증과 꽃다발을 증정했다.
권순기 교수는 당선소감에서 “다시 한번 저를 선택해 주신 경상대학교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오직 대학발전으로 보답하겠다”며 “여러분의 선택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권순기 교수는 “저와 훌륭한 경쟁을 펼쳐주신 권진회 교수님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품위 있게 경쟁해주신 권 교수님의 인품에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교수님이 제시한 비전과 정책을 4년간의 대학 운영에 반드시 참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순기 교수는 “비록 대학발전의 방법론은 다를 수 있지만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하나로 통합된다.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명문대학을 만드는 일이다. 이제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어떻게 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권순기 교수는 이어 “지역에 인재가 머물게 하고 그 인재를 보고 기업이 찾아오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거점 국립대의 획기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라며 “총장으로 취임하면 국립대 연합체제 구축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다. 전국에 서울대 수준의 대학이 골고루 있어서 지역을 살리고 세계와 경쟁하는 명문대학 연합체제를 만들겠다. 원칙있는 통합, 시너지가 확실한 통합을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재정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순기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상대학교 제9대 총장,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전략위원회 위원장, 경상대-삼성디스플레이 OLED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선거 공약으로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컬대학(G) ▲지역 혁신 플랫폼을 견인하는 거점대학(N) ▲원칙과 소통이 살아 있는 통합대학(U) ▲정부 정책 변화를 주도하는 선도대학 등을 제시했다.
경상대학교 총추위는 1순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연구윤리 검증을 실시한 후, 교육부 장관에게 총장임용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교육부 장관이 후보자 적격 여부를 심의해 임용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면 경상대학교의 총장 선정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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