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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는 결단을 내린 가운데 대통령의 대구 방문을 요청하는 여당 총선 예비후보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대구 수성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80%이상이 대구와 대구 인근 경북에 몰려 있어 특히 대구시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감염병 자체의 확산보다 더 두려운 것이 공포와 혐오의 확산”이라면서 “대통령이 바이러스 확산 진원지인 대구에서 다함께 극복하자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경보단계 격상에 앞서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남칠우)도 위기 극복에 한 목소리를 냈다.
대구시당은 이날 오후 김부겸(수성갑·대구경북 선대위원장)·홍의락(북구을) 의원과 당사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신속한 격리·치료를 위한 선제적이고 강제적인 대응을 정부에 촉구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도 이날 문 대통령의 경보단계 격상에 앞서 “추가 확진자 중 상당수가 대구·경북 거주자로 대구·경북 상황이 매우 위중하지만 병원과 의료진, 음압시설 등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위기 경보단계의 심각 격상을 통한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 보다는 현 상황이 더 악화돼선 안된다는 판단으로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총력전을 선포했다.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대구와 경북 청도는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지역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병상과 인력, 장비, 방역 물품 등 모든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특별히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에게 문 대통령은 “국가와 모든 국민이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대구와 경북의 위기를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위로했다.
특히 지역 확산의 핵심 매개체로 지목된 신천지 교회와 신도들에게는 적극적인 협조를 비롯해 집단 행사나 행위를 스스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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