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오전 대구시청 2층 현장집무실에서 권영진 시장과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핵심지역인 대구에서 중앙재안안전대책본부장으로 엿새째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중증환자 우선 치료에 공감했다.
정 총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오전 시청 2층 현장 집무실에서 이같은 의견을 교환하고, 부족한 병실과 의료인력 등에 대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부족한 병실 문제에 대해 정 총리는 “대구 상황이 잠잠해질 때까지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내려왔는데 내일 국회 대정부 질문 때 부르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병실 확보 문제는 그저께 질본과 복지부, 행안부 등에 방안을 미련토록 해 오늘 중대본 회의에 상정 될 것인데 이에 앞서 대구시 의견을 반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 시장은 “ 제일 중요한 병상은 총리께서 많이 애를 써 주셔서 이 정도로 나아가고 있지만, 병상 확보가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따라가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으로 모실 수 없다면 최소한의 의료시설이 갖춰진 다른 시설들로 빨리 바꾸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구·경북 내에서는 저희들이 찾을 수 있는 부분들은 하겠습니다만, 그 시설들을 신속하게 찾지 못하면 또 가정에서 대기해야 되는 입원 환자들이 너무 늘어나기 때문에 시설을 찾는 것 만큼은 좀 신속하게 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히 중증환자 입원 대기자 중 갑자기 악화돼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사망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지금 의사회에서 입원대기 중인 환자들과 1대 1로 검사하고 치료까지 일정부분 제공하는 체제는 갖춰져 있다”면서도 “그것도 전화를 통해 해야 하기 때문에 불확실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공단이나 심사평가원이 갖고 있는 자료로 기저질환 부분은 해결이 될 것 같아 그 부분들은 어제 연결은 했지만 지속적으로 잘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중증 환자의 경우 현재 음압병동이 전부 다 차버려 경북대병원과 계명대동산병원에 긴급히 중환자실을 지금 만들고 있다”면서 “시간이 걸리고 앞으로 중증환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중증환자만이라도 서울 등에 있는 병원으로 빨리 이송해 치료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총리는 “중증 환자나 즉시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은 빨리 병원에 모실 수 있도록 제대로 기준도 만들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런 것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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