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삼방시장
김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고통 분담 차원의 임대료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김해시는 삼방전통시장 건물주들이 코로나19로 손님이 급감해 실의에 빠진 상인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장 건물주 26명 중 12명이 4개월간 25%씩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했으며 28개 점포가 해당된다. 월 임대료는 건물주마다 차이가 있으나 45만~320만원 정도다.
임대료 인하 동참 건물주 12명 중 7명은 건물 소유자인 동시에 시장상인회 소속 상인이어서 본인 점포 매출도 줄어든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셈이다.
아울러 앞으로 임대료 인하에 추가 동참자가 나올 것으로 시장상인회 측은 예상했다.
임차인 A씨는 “삼방동은 김해 첫 확진자 거주지역이라 다른 곳보다 손님이 더 많이 줄어 힘들었는데 임대료를 인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대인 B씨는 “임대료를 내렸다고 누구에게 알리거나 소문낼 일도 아니다.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근 진례면과 장유3동의 건물 소유자 2명이 임대료 인하에 나서면서 김해지역 착한 임대료 운동에 불을 붙였다.
허성곤 시장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장상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착한 임대료 운동의 온기가 지역사회 전체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운영
김해시보건소 주차장에 설치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김해시는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유증상자 증가로 인한 감염증 차단과 확산방지를 위해 김해시보건소 주차장을 폐쇄하고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선별진료소는 유증상자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접수부터 기초역학조사, 검체 채취하는 방식으로써 의료진과 유증상자 간의 접촉 시간과 감염 우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자 하는 시민은 동승자 없이 운전자 혼자 움직이는 것을 추천하며 검사를 마친 후엔 차량 내부를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또한, 사전 전화 상담을 통해 기초역학조사를 마친 유증상자의 경우엔 예약시간에 맞춰 방문 시 즉시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
드라이브스루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의사 1명, 간호사 2명, 행정요원 2명이 근무하게 되며, 기존 선별진료소와는 별개로 운영된다.
허성곤 시장은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선별진료소 이용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환자들 간 감염 우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통해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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