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요신문] 최창현·남경원 기자 = 대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숨진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70~90대의 고령층이며 평소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경북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285명으로 집계됐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자정)를 기점으로 대구·경북지역 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580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만 대구 519명, 경북 6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대구 3600명, 경북 685명이다.
이날 대구에선 19번째(국내 29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77세 남성으로 지난 29일 자택격리 중 호흡곤란으로 긴급 이송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평소 고혈압과 당뇨, 폐렴 등 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17, 18번째 사망자 역시 70대 후반의 고령으로 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산시에서는 28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총 229명으로 늘었다. 경산은 대구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지역이다. 시는 확진자 역학조사를 통해 이동 동선을 공개하고 관련 시설에 폐쇄 및 방역을 실시 중이다. 특히 경산시청 공무원 A(47)씨가 지난 1월 중국 상하이를 다녀온 사실이 밝혀졌다. A씨는 17일 의심증세를 보여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아내도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도는 사회복지 등 집단생활 시설에 근무하는 신천지 교인 247명을 업무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현재까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가 발표한 현황자료에 따르면 3일 0시를 기점으로 총 63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264명, 청도대남병원 116명, 성지순례 29명, 밀알사랑의집 23명, 기타 20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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