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연초면 시온토건 건설현장 모습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시온토건이 거제시에서 임대형아파트를 건축하면서 시멘트 분진을 공기 중에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민의 건강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시멘트 분진은 발암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바 있는 물질이다. 특히 응고된 상태에서는 발암물질이 분출되지 않으나, 분진상태에서는 분출되기에 관리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기환경에 관련한 법률을 제정하고 국민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건설 시공사의 안일한 공사로 인해 인근 지역민의 건강을 해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천공작업 과정 중 미세먼지(좌측상단)가 대기 중에 흩날리고 미세먼지로 오염된 토지와 나무(우측) 모습
소리 없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는 기대수명을 1.8년을 단축된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는 만큼, 미세먼지에 노출이 증가할수록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수명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한 업체가 바로 ㈜시온토건이다. 해당 업체는 아파트건설을 하는 과정에서 옹벽을 고정하기 위한 어스앵커 설치작업을 했다.
설치작업인 천공 후 시멘트 가루를 넣어 지반을 단단히 하는 과정에서 새어 나온 시멘트 분진으로 대기와 인근 산을 오염시켰다.
오염된 토사와 나무 등을 살펴보면 시멘트 분진으로 오염된 것을 쉽게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오염량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거제시 환경과 관계자는 “시온토건에 대해 현장확인 후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이에 준하는 행정조치를 취하겠다”며 “국민의 안락한 삶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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