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윤 시흥시 안전교통국장의 영상 언론브리핑 모습. (사진제공=시흥시)
김종윤 시흥시 안전교통국장은 10일 영상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브리핑에서 김종윤 국장은 “주차난은 시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원도심 기피 현상을 심화시키는 주요 사회 문제”라며 “올해 실질적인 주차 환경 개선으로 시민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시민이 일상에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편리한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주차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차 문제는 나눔주차장과 같이 시민이 함께할 때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일시장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50억 원을 지원해 총 110여 대의 주차전용 건축물을 신축할 예정이며, 올해 상반기 중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하반기에 착공한다.
또한, 은행동 일원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은행근린공원 내 테니스장 지하에 84면을 건설 중이다. 1월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며 오는 6월경 공사를 완료한다.
아울러, 6만 7000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는 시흥스마트허브 내에는 근로자 차량과 대형 화물차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6억 5000여만 원을 들여 6월까지 230면을 확충한다.
이와 함께 주차장 수요가 부족한 목감·은계공공주택개발지구 역시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택지지구 내 주차장 부지를 먼저 매입한다. 2023년까지 은계지구 10개소 455면, 목감지구 11개소 343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흥시는 주차장 한 면을 조성하는데 소요되는 1억여 원을 절감하고 원도심의 가용토지 부족, 지가 상승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동네 나눔주차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눔주차장은 공공건물 주차장을 개방하거나 시유지, 국·공유지의 자투리 공간을 발굴해 여러 사람이 주차장을 공유하는 사업으로 공유경제를 실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은행근린공원 주차장’ 조감도. (사진제공=시흥시)
1996년 6월 이전 건축된 노후 공동주택에는 주차 1면당 최대 250만 원을 지원해 부설주차장을 설치하고 3년간 낮 시간대에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지자체가 이처럼 주차장 설계부터 준공까지의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사례는 시흥시가 유일하다. 또한, 방치된 자투리땅을 나눔주차장으로 조성하면 재산세를 100% 감면하고 생활폐기물 처리비용을 무상 지원한다.
주거지역 내 공공기관과 일반 건축물은 부설주차장 개방으로 주차난을 해소하고 있다. 주차장 무료개방 협약을 체결하면 방범 시설 설치, 주차면 도색 등 시설 정비 예산을 지원한다. 특히 공공기관의 나눔주차장은 주민협의체 주도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주차시설도 이용자 안전과 편의 중심으로 개선한다. 시는 지난해 공영주차장 월 정기주차 추첨 시스템을 개발해 올해부터 신천·대야권 공영주차장 7개소에 도입한다. 또한, 경차나 전기차 이용자가 무인 공영주차장 이용 시 주차 요금을 즉시 감면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시흥시는 대규모 택지개발을 비롯해 시화MTV, 매화산단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자동차 등록 대수와 인구가 증가해 주차난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시흥시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13년 16만 6516대에서 2019년 25만 925대로 연 평균 6.03%가 증가하고 있으며, 세대수 역시 2013년 15만 6764세대에서 2019년 19만 4750세대로 3.15%의 증가율을 보인다. 2019년 기준 시흥시 전체 주차장은 1만 4793개소로 주차장 확보율은 2019년 자동차 등록 대수 대비 113.4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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