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청 전경.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3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기장군 관내 전세대를 대상으로 한 3차 보건용 마스크(이하 마스크) 무상배포가 3월말로 지연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기장군은 전국 최초로 관내 전세대를 대상으로 마스크를 무상배포해 왔으나 지난달 26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공적 마스크 확보 물량 정책의 영향으로 마스크 확보가 지연돼 3차분 마스크 무상배포 계획이 늦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0시부터 마스크 생산업체에서 생산하는 마스크 중 당일 생산량의 50%를 공적 마스크 확보 물량으로 지정하는 정책을 시행했으며, 이번달 6일 0시부터는 공적 마스크 확보 물량 비율을 80%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기장군은 정부의 공적 마스크 물량 확보 정책이 시행되기 이전부터 주민에게 지원할 무상배포용 마스크 확보를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선제적으로 전국의 마스크 생산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했지만 현재는 계약한 업체의 하루 생산량 중 공적 마스크 확보 물량 80%를 제외한 나머지 20% 이내에서 마스크를 납품받고 있는 실정이어서 기장군이 당초 3월 중순으로 계획한 3차 마스크 무상배포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기장군은 3차 마스크 무상배포 계획에 차질이 따르지만 정부 방침에 적극 동참하고자 마스크 업체와 당초 계약된 마스크 납기일을 45일이나 더 연장해 준 바 있다.
기장군은 지난달 18일부터 코로나-19에 취약한 주민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우선 지원하고자 관내 경로당,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그리고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마스크 40여만매를 제일 먼저 무상배포했고, 26일에는 관내 전세대를 대상으로 세대당 5매씩 마스크 35만매를 1차 무상배포 했다.
이달 3일에는 관내 전세대를 대상으로 세대당 5매씩 35만매를 2차 무상배포했다. 추가로 마스크 35만장이 확보되는대로 세대당 5매씩 관내 전세대에 3차 무상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기장군은 전세대 2차 무상배포 이후 다수의 관내 주민과 접촉하는 특수직종 종사자와 코로나-19에 취약한 임신부와 출산후 3개월 이내 산모 등에게 1인당 10매씩 마스크를 무상배포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스크를 무상배포한 대상은 ▲5일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교사 4,890명 ▲5일 개인택시기사, 법인택시기사, 마을버스와 기장군버스 기사 800명 ▲7일 우체국 집배원 55명 ▲10일 임신부, 출산후 3개월 이내 산모 1000여명 ▲12일 관내 택배기사 110여명 등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정부의 공적 마스크 물량 확보 방침 이전에 전국의 마스크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완료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 보도를 접하고 전국적인 확산에 대비해 기장군이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서 선제적으로 노력한 결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하지만 지난 6일부터 정부가 공적 마스크 확보 물량 비율을 당초 50%에서 80%로 상향조정하고 약국을 통해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함에 따라 기장군도 정부의 공적마스크 확보 물량을 제외한 20% 범위 내에서만 계약된 마스크 물량을 확보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주민들께 무상배포할 3차 마스크 물량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늦어도 3월말까지는 반드시 35만매를 확보하여 세대당 5매씩 3차 무상배포를 실시하겠다”며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한편 기장군은 손소독제 13만병을 확보해 관내 7만 세대 전체에 세대당 1병씩 무상배포했고,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를 비롯해 다중이용시설과 관내 기업체와 자영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무상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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