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환자 감소와 함께 퇴원환자까지 늘면서 대구 병실 문제가 숨통이 트이는가 했지만 특수환자 발생 변수가 생겼다.
앞서 대구시가 고위험 집단시설인 요양병원 등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작되면서 이들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지난 19일 기준 대구지역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8명(요양원 97, 사회복지시설 1)이다.
이들 요양병원에는 와상환자와 정신질환자 등 특수환자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앞서 경북 청도 대남병원이나 봉화 푸른병원 등의 사례에서도 이같은 특수환자 치료가 지역사회 내에서 어려운 문제로 떠올랐다.
권영진 시장은 20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한사랑요양병원 추가 환자들 대부분은 전원조치 했지만 아직 6명이 남았다”면서 “이들 모두 완전히 누워계신 ‘와상환자’들로 이분들에 대한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이들을 오늘 대구의료원과 보훈병원으로 다 전원조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보훈병원과 대구동산병원, 대구의료원에 와상환자와 정신병 치료를 겸해야 하는 환자들을 치료할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천의료원과 포항의료원이 요양병원 환자들을 위해 병실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경북도지사를 통해 알려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반 중등도 이상 환자들을 위한 병상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중등도 이상이라 병원 입원이 필요한 일반 환자들이 병상이 없어 자가대기 상태에 있는 환자들은 이제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자가격리돼 입원 대기중인 환자들은 스스로 자가치료를 원하는 분들”이라면서 “이분들은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가치료 형태로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자가치료 환자가에 대한 치료지침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의 새 지침을 내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특수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집단시설인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생활시설에 대한 대구시 전수 진단검사는 이날 현재 79%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전수조사 대상 3만 3628명 중 2만 6540명이 진단검사를 마쳤다. 나머지 7088명은 내일까지 검사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어제 하루 달성군 대실요양병원 8명(간병인 6, 간호조무사 1, 미화원 1),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환자 1명, 동구 이시아요양병원 환자 1명 등 요양병원 3곳에서 모두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어제까지 종사자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수성요양병원은 179명 환자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확진환자는 없었다.
한편, 어제 처음으로 대구에서는 추가 완치환자가 입원 대기 환자수를 넘어서면서 일반환자에 대한 병상 문제는 계속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9일 대구 추가 완치자는 343명으로 자가치료 중이거나 입원 대기중인 환자 254명보다 앞섰다. 20일 추가 완치자도 193명이 나와 대기중인 환자 168명을 앞서는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추가확진자 수도 대구시의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1차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세자리에서 다시 두자리 수로 감소했다.
2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추가확진자는 87명으로 총 누적확진자는 8652명이다. 대구는 34명이 추가돼 총 누적확진자는 62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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