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청 전경.
[부산=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전국 최초 전 세대 보건용 마스크·손소독제 무상배포
기장군은 지난 2월 18일부터 시작해 전국 최초로 관내 전 세대에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무상 배포했다고 23일 밝혔다.
보건용 마스크 197만9천여 매를 35억7천만원에 계약 완료했다. 보건용마스크 1매당 가격은 약1,800원이다. 또 손소독제(500㎖)는 13만병을 10억4천만원에 계약 완료했다. 1병당 가격은 약 8,000원이다.
기장군은 22일부터 무상배포 중인 전세대 보건용 마스크 3차 무상배포를 완료하고 4월 개학 시기에 맞춰 관내 모든 중·고등학생 8천5백여 명에게 1인당 10매씩 총8만5천매를 무상 배포할 계획이다.
무상배포완료 후 남은 17만여 매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용으로 보관키로 했다.
기장군은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전국적인 확산에 대비했다. 1월 28일에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긴급물품(보건용 마스크, 손소독제)를 확보하라는 군수지시사항이 정식공문으로 기장군보건소로 시달됐다.
기장군보건소에서는 1월 29일 긴급물품 확보를 위한 예비비 승인을 기획청렴실로 신청했고 1월 30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첫 예비비 승인이 이뤄졌다.
기장군보건소에서는 전국 마스크 업체를 대상으로 1월 29일부터 사전구두계약을 체결했으며 2월 3일부터 2월 18일까지 14개 업체와 조달 또는 수의로 62만매의 마스크 계약을 체결했다.
2월 18일 이후 조달계약이 불가해지자 기장군은 2월 20일부터 관내 및 인근 마스크 공장 현장을 방문해 구두계약을 체결했고 정부의 공적 마스크 물량 확보 방침 전에 총 197만9천여 매의 마스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기장형 긴급재난지원소득 추진 박차
기장군은 코로나19 여파로 생계에 직접적인 어려움을 겪는 계층의 지역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기장형 긴급재난지원소득’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신속한 추진을 위해 군수를 단장으로, 부군수를 부단장으로 하는 ‘기장형 긴급재난지원소득 TF팀’(이하 TF팀)을 본격 가동한다.
기획청렴실, 복지정책과, 행복나눔과, 공정조세과, 자주재정과, 일자리경제과, 안전총괄과, 환경위생과 등을 TF팀 실무반으로 편성하고 금일 오후 2시 1차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기장군은 모든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150억원 이상의 기장형 긴급재난지원소득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으로 30억원은 재난관리기금으로 확보된 상태다.
기장군의회에 긴급 추경 편성을 위한 임시회를 이번 주 내로 개최해 줄 것을 협조 요청해 나머지 120억원의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금주 내로 재원도 확보하고 TF팀에서 기장형 긴급재난지원소득에 대한 지원 계층의 범위와 기준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나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코로나19 민생지원과는 중복되지 않는 계층을 대상으로 해서 촘촘한 지원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장군은 재원이 확보되면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절벽에 처한 계층의 지역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총체적인 국가적 재난사태에서 기장군민의 안전과 생명은 기장군수와 기장군이 책임져야 한다. 지금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은 다가올 태풍이나 풍수해를 걱정할 게 아니라 당장 끼니 걱정하는 지역주민들 살리는 일이다. 기장형 긴급재난지원소득 지원은 1분 1초가 급한 구호활동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곳간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방정부가 앞서서 나가야 한다. 쌀독을 박박 긁어서 쌀 한 톨이라도 아끼고 쪼개서 나눠야 할 때다. 혈세는 이럴 때 써야 한다. 이 혈세가 바로 구호품이다. 이것이 지방정부의 존재 이유고 지방자치의 필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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