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아직 속불이 남은 상황이라며 안심을 경계했다. 이로 인한 경제한파는 더 험난하고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로 누적으로 입원 후 시정에 복귀한 권 시장은 7일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극복하는 데 시정의 모든 역량을 바칠 것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담화문에서 먼저 코로나 19로 사망한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구시민과 메디시티 대구의 저력이 지난 50일 간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이 모든 노력의 결과, 전국적인 대유행을 대구에서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겉불은 잡았지만, 아직 속불이 남아 자칫 경계를 풀고 방심하면 언제든 다시 타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주간 연장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또 “향후 방역당국 주도에서 시민참여형 방역, 재유행 대비 방역역량 재구축, 기업·서민경제 위한 경제방역 등 대구시 방역대책의 방향도 전환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긴급생계자금은 오는 10일부터 신속히 지원하고 정부 재난지원금의 대구시 매칭비용도 차질없이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7세 이하 아동에게 소득 관계없이 1인당 40만원씩 소비쿠폰도 지원한다.
소상공인 긴급생존자금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대구 모든 업소에 100만원씩 지원한다.
9일 공고해 신청부터 지급까지 이달 내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대상시설인 학원, 노래방, PC방, 실내체육시설 등은 2주간 연장에 동참할 경우 시설 규모에 따라 최대 1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소상공인 회생 특별금융지원도 확대한다. 대구시가 지원하는 경영안정자금도 당초 8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증액 지원한다.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은 시간이 걸릴뿐 해결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경제한파는 앞으로 더 험난하고 이를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민 생명과 안전, 무너져 가는 경제도 함께 일으키는데 시정의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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