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미래통합당 대구 달서갑 홍석준 후보가 3일 자신의 선거구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홍석준 캠프)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4·15총선에서 재산형성 과정과 업무연관 기업 주식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미래통합당 대구 달서갑 홍석준 후보에 대한 후보자격 논란이 대구시 공무들로 불똥이 튀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이 업무 연관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대구시 공무원들의 주식 투자의 적법성을 묻는 질의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냈다고 8일 밝혔다.
홍 후보가 대구시 간부 공무원 출신이기 때문인데 이 참에 대구시 공무원들의 업무연관 기업 주식 보유에 대해서도 적법성을 따져보자는 취지다.
대구경실련은 이 번 질의와 관련 “현 상황에서 홍 후보를 판단할 만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해 재산규모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는다”면서도 “홍 후보 외에도 대구시 공무원들의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 등 업무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의 적법성과 적절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홍 후보와 같은 선거구에서 경쟁하고 있는 무소속 곽대훈 후보는 공무원으로서는 과한 현금성 재산형성 과정과 업무연관 의혹이 있는 기업의 주식 보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곽 후보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홍 후보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씨아이에스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 우수기업인 스타기업, 대구스타기업 100, 고용친화대표기업으로 선정돼 대구시의 투자와 연구개발 지원을 받은 회사”라며 “이 기간 홍 후보는 대구시 경제 관련 간부 공무원으로 근무했다”며 연관성을 제기했다.
또 “재산도 공무원 월급으로는 모을 수없는 규모로 대부분이 현금성 재산”이라며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홍 후보의 재산은 본인 예금과 적금, 부동산 등 13억 8300여만 원과 부인 재산 21억 1800여만 원 등 모두 36억 70000여만 원이다.
곽 후보측은 여기에 홍 후보가 대구시 재직 당시 업무관련 기업인 ㈜씨아이에스 주식도 843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실련은 “현 상황에서 홍 후보의 재산규모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은다, 판단할만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대구시가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는 기업의 주식을 업무 연관성이 있는 자리에 있은 홍 후보가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 외에 대구시 공무원들도 직무 수행과 관련한 정보를 이용해 관련 기업에 대해 투자하는 것이 적법한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권익위와 대구시에 공직자윤리법의 이해충돌 방지 의무와 공무원 행동강령에서의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거래 등의 제한 위반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홍석준 후보는 해당 의혹에 대해 “과거 공직자 재산 신고 시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2차전지 전망이 좋다는 일반적인 정보를 통한 정상적인 주식거래를 했을 뿐”이란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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