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R)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SR(대표이사 권태명)은 지난해 SRT의 공익적 할인 금액이 31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SR은 지난해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지정되면서 국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열차이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 대상의 다양한 할인제도 신설 등 공공서비스를 크게 강화했다.
우선 지난해 임산부, 다자녀, 기초생활대상자, 청소년 등 공공할인 대상을 신설해 3만명이 이용하면서 총 3억2천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적용 대상 열차도 25개에서 전체 운행열차의 절반인 60개로 늘려 이용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75% 할인을 받아 좌석을 이용할 수 있는 유아 연령을 만 4세 미만에서 6세 미만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전년대비 18.5% 증가한 12만8천명이 이용해 유아 할인금액은 총 33억원으로 나타났다.
공공할인을 분야별로 보면, 만 65세 이상 경로할인(주중 30%)이 96만7천명(10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 6세 이상 만 13세 미만 어린이할인(50%)이 58만9천명(100억원), 장애인 할인 45만명(보호자 포함, 58억8천만원), 국가유공자 할인 6만8천명(16억원), 군장병할인 10만명(1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SRT 공공할인 종류에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무임으로 승차할 수 있는 이색적인 제도도 있다. 안내견이 고객 좌석에는 앉지 않지만 장애인 옆에서 편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좌석 밑을 확보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SRT에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44회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SR은 SRT 운임을 기존 고속열차 대비 10% 저렴하게 책정한데 더해, 출근열차(40%), 가족동행(30%), 조조심야할인, 역귀성할인 등 영업할인을 통해 고객에게 166억원의 교통비 부담을 줄였다.
또한 수도권 신도시 출근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해 동탄-수서역간 출근열차를 지난해 3월부터 도입해 열차당 300명 가량 이용함으로써 인접 출근시간대 열차 혼잡도를 크게 완화시켰다.
SR은 고객서비스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심야시간대 열차지연 시 교통비 지급,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통한 특실물품 개선, 역·열차 내 의류오염을 비롯한 소액보상 절차를 간소화 해 고객서비스를 높였다.
이처럼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도입하고 탄력적인 운임정책 등을 통해 SRT 이용객은 2018년 2,196만명에서 2019년 2,396만명으로 9.1% 증가했다.
권태명 SR 대표이사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국민에게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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