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일요신문] 최창현 남경원 기자 = 대구·경북권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한 자릿수에 머무는 가운데 특히 대구가 지난 2월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53일만에 추가 확진자 ‘0’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는 요양·정신병원과 해외유입, 다가오는 총선 등 코로나19 불씨가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시민참여형 방역’으로 전환하는 한편 ‘세컨웨이브(Second Wave)’에 적극 대비한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우리가 바라던 숫자가 나왔지만 저와 여러분은 (코로나19) 면역이 없다”면서 ‘세컨웨이브’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검사를 통한 빠른 격리 ▲개인위생 ▲사회적거리두기 3가지를 이어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천지와 청도대남병원, 제2미주병원, 한사랑요양병원의 공통점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묶여 있다가 터져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이라며 빠른 감시와 조치가 ‘세컨웨이브’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날 경북 예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가족·직장동료 등 5명이 감염됐으며, 경산에서도 가족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경산 서요양병원에선 종사자 1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추가감염을 미연에 방지했다.
사망자는 대구(한사랑·대실요양병원 2, 일반시민 1), 경북(영천 1) 총 4명으로 70~80대 고령이며 각각 기저질환을 앓았다. 이 가운데 지난달 5일 영남대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은 7일 동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이달 9일 안타깝게 숨졌다. 현재까지 지역 중환자 가운데 29명이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으며 4명이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오는 12일 부활절을 맞아 지역 종교계에서 대규모 예배 등의 가능성이 있어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말에 종교인들,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한 부활절 예배가 걱정되지만, 상당히 많은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지속 중”이라며 “집합예배를 하는 경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잘 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와 관련해 지역 종교계와 좀 더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점으로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누계는 8090(+7)명으로 지역별로 대구 0명, 예천 5, 경산 2명이 확진됐으며, 완치는 6215(+116)명, 사망은 190(+4)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은 1만450(+27)명이며 완치7117(+144)명, 사망208(+4)명으로 집계됐다.
※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 시 ‘국번없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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