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기장군은 지난 17일 오후 9시 56분에 발생한 정관신도시 정전사고에 대한 비상대책회의를 18일 오후 1시 정관읍사무소에서 개최했다.<사진>
정관에너지(주) 측은 이번 정전이 4월 17일 21시 56분에 발생해 오후 10시 03분에 복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관신도시 아파트별로 전기 공급 시간이 달라 완전 복구에는 평균 20여분이 소요돼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장군과 정관읍 주민대표, 정관에너지(주)에서 참석해 사고원인과 배상방안, 재발방지 대책, 주민 불신 해소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기장군청에서는 오규석 군수를 비롯 부군수, 국장, 정관읍장, 안전총괄과장, 일자리경제과장 등이 참석했고 주민대표로는 김윤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김용삼 정관읍 이장단장, 장해동 정관읍발전협의회장, 이강희 정관새마을협의회 회장, 문재철 정관읍체육회장, 한관영 정관읍청년회장이 참석했다. 정관에너지(주) 측에서는 정하윤 발전운영소장, 서유호 사업지원팀장, 김경록 고객지원팀장이 참석했다.
정관에너지(주) 정하윤 발전운영소장은 이번 정전사고에 대해 “정전사고에 대해 정관신도시 주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 정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예비변압기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밤에 소프트웨어를 점검하던 중 프로그램 오류로 정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윤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회의에서 “사과문을 주민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게시하는 등 어떤 방법이든 주민들이 인정할 수 있는 사과를 하고 정전사고를 통해 피해를 보신 분들을 위한 피해 배상도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오규석 군수는 “기장군에서 법적 검토를 거쳐서 정관에너지(주)에 대한 엄중한 운영실태 조사와 감사를 감사원과 구역전기사업자인 정관에너지(주)를 관리·감독하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요구하겠다. 정관에너지(주)의 정비, 설비, 관리 부분에 초점을 둔 전반적인 운영실태 조사와 감사 요구가 될 것이다. 필요하다면 국무총리실에 직접 요청해서라도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는 별개로 법적 검토를 거쳐서 정관읍 주민대표들, 발전설비전문가, 기장군이 참여하는 ‘정관에너지실태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주민들과 문제점을 직접 찾아내고 정관에너지(주) 측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정관에너지(주) 측이 2017년 2월 9일 9시간의 대규모 정전사태 이후에도 3차례에 걸쳐 추가 정전사고를 발생시킨 바 있고, 지난 밤 17일 다시 정전 사태가 발생해 더 이상 기장군과 정관신도시 주민들은 정관에너지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향후 구성되는 ‘정관에너지실태조사위원회’를 통해 기장군과 주민들이 원인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함께 마련해 나갈 것이며 이에 정관에너지(주)측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장군은 정관에너지(주)에 대한 조사와 감사요구 추진과 ‘정관에너지실태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한 긴급군수지시사항을 18일자로 해당부서에 하달했다.
해당부서에서는 감사원과 구역전기사업자인 정관에너지(주)를 관리·감독하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조사와 감사 요구를 위한 법적 검토에 착수했으며 ‘정관에너지실태조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논의도 주민대표와 함께 시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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