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나노산단 공사차량은 세척을 안해도 되는 치외범권 차량
[경남=일요신문] 정민규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밀양나노산단)가 기본을 망각한 공사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2017년 승인된 밀양나노산단은 밀양시 부북면 일원에 면적 166만㎡ 규모로 사업비 약 3천209억 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한신공영(주)이 주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해당 현장은 국가의 혈세로 만들어지는 곳이 국민의 깨끗한 삶의 질을 파괴하는 공사를 일삼아 문제가 되고 있다.
나노산단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국도 58호선은 밀양의 주간선도로로 통행량이 많기에 도로을 오염시키는 행위는 지양돼야 한다.
하지만 해당 현장의 건설장비 대형트럭은 공사장의 기본인 세륜도 하지 않은 채 현장과 국도 58호선을 드나들고 있다. 묻혀나온 흙이 도로를 비포장길처럼 만들어 비산먼지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혈세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연출되는 현실을 막을 일차적인 책임은 밀양시에 있다. 밀양시가 침묵하는 저의에도 의문부호가 붙는다.
재정이 열악한 밀양시에 도움이 되는 산단 조성이지만, 그래도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판의 대상은 밀양시와 한신공영뿐만이 아니다. 나노산단은 한강문화재연구원이 문화재 발굴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쓰레기를 불법소각 등 무단투기했다. 문화재를 발굴하는 장소는 먼지 하나 날리지 않도록 조치하면서, 쓰레기는 마구 버리는 이중적인 모습이 발굴단의 현주소인 셈이다.
이곳을 지나는 통행자 A 씨는 “밀양의 밀알같은 산단이기에 조금 불편해도 참고 지나지만 어떨 때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 조금만 신경쓰면 서로 좋을 것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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