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교육청은 오는 1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소규모 초·중학교(337교)를 대상으로 단계적·순차적 등교 수업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학급 내 학생 밀집도가 낮고 학생의 돌봄 수요가 높아 조기 등교 수업에 대한 필요성이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교생 60명 이하의 초등학교 233교(46%), 중학교 104교(39%)에서는 학교 구성원들의 협의를 거쳐 13일부터 등교 수업이 가능하다.
단 이들 학교는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일괄 등교 시작 시기는 조정할 수 있으나, 학년별 등교 시기는 일반학교와 같이 단계별 등교 수업 시작 시기를 지켜야 한다.
교육청은 등교 수업 1주일 전부터 학생들에게 개인위생과 예방 수칙, 의심 증상 시 대처 요령 등을 원격으로 교육한다.
7일부터는 도내 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사 운영, 교실 좌석 재배치, 방역, 급식 등 단위 학교의 등교 수업 준비 상황을 점검해 안전한 교육 활동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어렵게 결정된 등교 수업이 차질 없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생활 속 거리두기’와 학교 방역 지침에 대한 사회구성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학교가 안전한 가운데 빠르게 정상화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놀이옹달샘’ 공모 선정…14억1000만원 지원
경북도교육청은 유아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한 ‘놀이옹달샘’ 사업을 공모를 통해 유치원 24개원과 유아교육체험센터 4곳을 선정하고 14억 1000만 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놀이와 쉼 중심의 놀이 환경을 위해 고정적이고 구조화된 놀이터를 자연 친화적이며 비구조화된 놀이 시설로 개선하는 것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해 27곳을 조성하고 올해 28곳을 선정했다.
놀이 환경 개선 특색 사업으로 추진하는 놀이옹달샘은 유아들이 놀이를 통해 쉼과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하며 기존 플라스틱 중심의 종합 놀이터를 나무, 물, 돌, 모래 등 자연 친화적인 소재로 바꿔 유아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한다.
유아가 놀이의 주체가 되는 놀이 공간 조성을 위해 유아, 교사, 학부모 등 유치원 구성원의 참여로 의견을 모아 유아에게 모험심을 길러주고 쉼과 휴식이 있는 흙 언덕, 토굴, 너럭바위, 통나무, 꽃밭과 텃밭 등 유치원과 기관의 강점을 살려 조성한다.
지난해 놀이옹달샘을 조성한 유치원 방문과 설명회를 통해 해당 유치원 실정에 맞는 놀이옹달샘을 조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유아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기존의 노후되고 구조화된 고정적인 놀이 시설을 자연 친화적이고 유아가 만들어 가는 놀이와 쉼이 있는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즐거운 랜선 교실 만들기’
경북도교육청이 학교별 원격수업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온라인 개학 학교 탐방 시리즈’ 일곱 번째로 칠곡 북삼초등학교를 찾았다.
칠곡 북삼초등학교는 36학급 전교생 851명, 교직원 81명의 학교로 원격수업 선도학교를 운영 중이다.
새 학기 준비주간인 지난 2월 셋째 주에 모든 학급이 모바일 학급 홈페이지를 구축했으며 교사를 대상으로 정보화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해 온라인 학습의 기반을 구축했다.
모바일 학급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학부모에게 온라인 가정통신문으로 원격수업에 대한 소식을 안내하고, EBS 콘텐츠와 e학습터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수업을 신속히 적용했다.
모든 학급 학생들은 줌(Zoom)으로 만나서 학생들의 건강 확인, 지난 학습에 대한 질문, 오늘 학습에 대한 안내, 공지사항 전달 등을 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랜선(온라인) 학급에 입장해 수업에 참여한다.
일부 교과는 유튜브 라이브 수업을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사가 크리에이터와 유사하게 진행을 하고, 학생들은 실시간 채팅으로 수업에 질문을 하거나 교사의 발문 발문(질문을 받은 사람이 스스로 다양한 사고를 하면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질문)에 응답한다.
수업 종료 후 모바일 학급 홈페이지를 통해서 제공되는 과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신속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으며 객관적인 성취도 분석을 바탕으로 개별화 지도에도 나선다.
특히 AI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교육용 앱(클래스팅 AI)을 활용함으로서 학생 개인별 정확한 수준을 진단하고 원격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용만 유초등교육과장은 “실제 교실의 모습을 온라인으로 학생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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