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시교육청)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20일 고3 등교수업 시작을 앞두고 대구시내 각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전급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대구시교육청이 급식직영학교 458교를 대상으로 등교수업에 따른 학교급식 방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교실배식을 하는 학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실배식 학교는 코로나19 이전 40개교에서 124개교로 세 배 이상 늘었다. 식당과 교실을 동시에 사용하는 병행배식 학교는 46개교에서 93개교로 두 배정도 늘었다.
반면, 식당배식 학교는 372개교에서 241교로 줄었다. 이 외에 칸막이가 있는 도서실이나 가정실 등 특별교실을 임시식당으로 사용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당배식(병행배식 포함) 학교 전체 334개교의 76%(253개교)는 임시칸막이를 설치했고, 미설치 학교는 6~8인용 식탁에 2명이 앉아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지정좌석제와 칸막이를 설치해 지그재그 앉기 등 추가 안전장치를 하는 사례도 있었다. 2회전 이상 식당을 사용하는 학교는 1차 식사를 마친 후 즉시 소독하고 다음 학생이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교실배식 학교의 경우 대구의 등교수업 운영 계획에 따라 격주제, 격일제, 부제 등으로 충분한 거리두기가 된다는 입장이며, 추가 안전장치로 개인칸막이를 설치하는 학교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처럼 식사장소가 다양화 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교육청이 처음 개발해 도입한 간편급식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간편급식은 조리과정과 운반, 배식 및 식사시간을 단축해 감염경로를 줄인 식단이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3월 메뉴 30종을 개발해 각 학교에 안내, 전체 약 73%의 학교가 등교수업 후 2주일 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교육청은 건강한 급식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금은 안전한 급식이 우선”이라면서 “다양한 배식방식 외에도 소독, 환기, 마스크 예절 등 꼼꼼한 개인위생 지도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교육청은 코로나19 대응 안전급식비로 23억원을 투입, 전체 학생 1식당 500원을 등교수업 후 약 4주간 추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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