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구보건복지협회)
[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창순)는 19일 협회 본부 회의실에서 유엔인구기금(이하 UNFPA)과 국내외 인구 및 생식보건 증진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NFPA는 인구분야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유엔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인구 및 생식보건 증진협력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은 △인구정책 및 협력 프로그램 개발과 이행 △성생식 보건권리 인식개선 및 파트너십 촉진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 공동개최 △관련 프로그램 이행 시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기타활동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인구보건 국제행사 공동개최, UN 등 국제회의 참여 및 협력 프로그램 개발, 남북교류협력을 포함한 관련분야 인적·제도적 역량증진과 공조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게 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와 UNFPA는 1970년대부터 ‘인구 및 생식보건 증진’이라는 공동목표를 지향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UNFPA는 1978년부터 2009년까지 협회 인구사업 및 홍보교육 활동 등 인구 생식보건 시범사업을 다각적으로 지원했다.
협회는 UNFPA가 주관하는 국제인구개발회의(이하 ICPD) 참석 등 글로벌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기준에 기반 한 성생식 보건사업추진을 위해 정부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1994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된 ICPD는 180개국이 모여 인구와 개발문제에 관한 포괄적인 전략을 수립한 회의다. 성생식 보건권리를 인권으로 인정했고, 산아제한을 강조하는 인구정책에서 지속가능한 개발과 종합적인 생식보건 서비스 제공 및 생식권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
민간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협회는 180개국이 합의한 행동계획 (ICPD PoA) 목표달성과 인권에 기반한 인구 생식보건 사업추진 환경조성에 기여했다.
2019년에는 각국 정상급을 포함한 170개국 9,500여명이 모인 ICPD 25주년 ‘나이로비 정상회의’에 복지부, 외교부, 협회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이 참석해 국제공약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기여의지를 표명했다.
1996년부터는 매년 UNFPA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발간해 세계인구동향을 공유하고 관련이슈를 공론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협회는 지난 60년 간 국내 인구 생식보건 증진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구촌 인구보건 증진과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이 생긴 만큼 유엔인구기금과 협력해 성생식 보건 현황 및 성과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나가겠다”고 밝혔다.
UNFPA 아서에르켄(Mr. Arthur Erken) 전략파트너십 국장을 대신해 협약식에 참석한 원도연 한국사무소장은 “UNFPA는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따른 성생식 보건권리 및 인구개발 협력을 수행하는 전문기구로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인구 성생식 보건 수행 노하우와 전문성 등이 상호 공유될 경우 국내외 사업효과성이 더욱 배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 기관은 그동안 축적된 협력경험 및 풍부한 노하우를 토대로 저출생, 성·피임 교육홍보 등 인구변화 및 생식보건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제인구개발을 위한 공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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