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방역 모습 (사진=대구시)
최근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대구시는 이달 말까지 어린이집 휴원을 연장하고 다음달 이후 개원 여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감염병 전문가와 부모, 시민사회의 합의 등을 거쳐 추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집단감염 우려에도 아이를 맡길 수밖에 없는 맞벌이 가정의 돌봄공백 해소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어린이집 긴급보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내 긴급보육 이용률은 코로나19 초기 4%대에서 지난 18일 기준 46.4%로 급격히 증가했다.
긴급보육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시는 어린이집에 전문방역과 자체방역 소독을 동시에 실시하고 마스크 52만매, 비접촉식 체온계 2950개, 손소독제 2700개, 살균소독제 1만 5372개, 물비누 1275개를 지원했다.
또 3.3.7 생활수칙과 문진표 및 자체점검표 작성 등 등원부터 하원까지의 방역실천 동영상도 제작·배포했다.
장기 휴원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무기력감을 겪고 있는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학습꾸러미도 보급한다.
가정에서도 교사의 보육활동이 비대면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감각·소리교구, 조작·신체놀이 등 연령별 특성을 고려해 원아 당 1만5000원 상당의 총 6억8000만원을 어린이집(4월말 운영기준)에 5월 중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월 20일 어린이집 휴원 조치 후 개원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올해 4월 말 기준 등원 아동수(4만 4415명)는 지난 2월 말(5만 4619명)대비 1만 204명(18.7%)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달 28일 ‘코로나 19 사회적거리두기 특별지원’으로 대구 전체 어린이집 1326곳을 대상으로 1곳당 100만원 씩 총 13억 3000만원을 지원했다.
휴원 중에도 긴급보육 실시, 방역, 개원준비 등을 위해 보육교사, 취사원 등의 고용유지로 타격이 큰 어린이집 994곳에는 시설 유형별, 피해 규모별로 차등해 1곳당 최대 400만원까지 총 18억2000만원을 이달 중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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