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울진·울릉 돌미역채취어업에 대한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연구용역 착수보고회’가 3일 경북도 동부청사에서 열렸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이란 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어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돼 해양수산부장관이 지정한 어업유산으로 2015년부터 도입됐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지정서가 발급되고, 향후 3년간 어업유산 복원과 계승, 홍보·마케팅·브랜드 개발 등을 위한 사업비 7억원을 지원 받게 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지난해 ‘경북도 국가중요어업유산 발굴 기본구상 연구용역’ 결과 우선순위로 선정된 울진·울릉 돌미역채취어업에 대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과 역할분담 및 향후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경북도·울진·울릉군 관계 공무원, 용역 수행기관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떼배’를 이용한 미역채취(사진=경북도 제공)
한편 울진·울릉지역의 돌미역채취어업은 떼배(나무나 대나무 따위를 뗏목처럼 엮어서 수산물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원시적인 배)를 이용한 독특한 채취방법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특히 울진 고포미역은 다른 지역의 미역보다 품질이 우수해 예로부터 왕실에 진상한 특산품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있는 등 동해안지역 고유의 어업기술로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서의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남일 경북환동해지역본부장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기준에 부합하는 잠재된 어촌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관·인문자원과 연계한 마을 투어 조성 등으로 어업 외 소득창출과 함께 해조류를 이용한 뷰티・바이오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설립 등 해양관광신산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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