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가 제25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기후위기 대응은 경제와 삶의 질 문제”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25회 환경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후위기가 심각하니까 무조건 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도, 삶의 질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인식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 기후위기 대응은 정부나 지방정부보다는 민간의 주도적인 노력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우리 미래세대에게 이대로 지구를 물려줘서는 안 된다는 각성에 대해 이제 행정이 화답하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시민사회의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도민과 함께 만드는 그린뉴딜 경남’이라는 주제로 기후위기 선언식, 도지사가 말하는 경남의 그린뉴딜 특강, 분야별 도민 아이디어 발표와 라이브토론 ‘응답하라 사람책’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로 기후위기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당면한 긴급 상황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기후위기를 선포하고 지속가능한 회복 ‘그린뉴딜’로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기후위기 선언식에서는 김경수 도지사와 김지수 도의회 의장,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 변지민 거제상문고 학생의 선언문 낭독 후, 기후위기를 도민이 다함께 힘을 모아 그린뉴딜을 통해 극복하자는 의미의 퍼포먼스가 행사참가자와 함께 펼쳐졌다.
광역 지방정부의 기후위기 선언은 인천과 충남에 이어 경남이 세 번째다.
기후위기 선언에 이어 강연자로 나선 김 지사는 ‘그린위기’의 개념을 “지금과 같이 해왔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과 “사람 중심의 새로운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대 국회의원 시절 산자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활동을 언급하며 “산업용 전기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느냐가 우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의 세계적 확산 추세를 전한 김 지사는 “정부의 올해 3, 4차 추경에 전 국가산단을 스마트산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며 “스마트공장의 에너지 저사용시스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산단에 소요되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남도는 한국판 뉴딜과 함께 추진할 경남형 뉴딜의 3대 방향으로 ‘디지털(스마트), 그린, 사회적 뉴딜’을 설정한 바 있다.
도지사 특강에 이어 사람책도서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실천가들이 도시농업이나 생태산업, 소셜벤쳐, 재생에너지, 에코투어, 자원순환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그린뉴딜 경남을 위한 현장의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규모를 축소해 현장 참가자 40명과 온라인 청중을 대상으로 도청 대회의실에서 비대면 강연회 형식으로, 경상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 갱남피셜에서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와 온라인 채팅으로 진행됐다.
#수출기업 글로벌 온라인 유통망 입점으로 세계시장 공략
경남코트라지원단이 온라인 유통망 입점을 지원한다.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경남KOTRA지원단과 함께 글로벌 온라인 유통망 아마존US 입점을 지원한다.
2일에 개최된 ‘2020 경남도 온라인 유통망 입점 지원사업 발대식’에는 P사(고양이 자동식 화장실), D사(하수구 냄새차단 트랩) 등 특색 있고 경쟁력을 갖춘 기업 경남 기업 15개사가 참석했다. 사업 참여기업에는 올해 말까지 아마존 입점 실무교육, 온라인 마케팅 및 물류비 실비 지원(기업별 1백만 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참가기업 대부분은 “해외 온라인 유통망 입점 절차가 까다롭고 마케팅과 물류비가 부담돼 주저하던 차에 사업 공고를 보고 신청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온라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간 유통상이 없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더 많은 이윤 창출이 가능해 장기적 관점에서 온라인 유통망 사업을 지속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유통망 입점 사업은 글로벌 마케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기회다. 인제대 GTEP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글로벌 마케터 3~5명은 기업별로 배정돼 아마존US 제품등록 등을 실무지원하고 교육내용을 활용해 아마존US 맞춤형 마케팅·홍보 전략을 제공한다.
인제대학교 GTEP사업단장인 정상국 교수는 “온라인 소통과 활용에 익숙한 학생들의 디지털 감성이 우리 기업 제품의 글로벌 온라인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학생들 입장에서 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경험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디지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 디지털·데이터화는 우리 기업의 미래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 전략이다. 경남도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우리 중소기업의 디지털·데이터화를 지원하는데 앞장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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