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 아웃도어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전시 상품을 살펴보고있다.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실외형 여가 활동이 급부상하면서 아웃도어 업계가 특수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5월 한달 간 아웃도어 패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패션 업계가 주춤하고 있지만 오히려 아웃도어 패션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롯데백화점 광복점 배성곤 파트리더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운동하는 것을 피해 등산이나 캠핑 등 교외형 여가를 보내려는 젊은 고객이 늘면서 아웃도어 상품 판매가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5월 한달 간 아웃도어 상품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30대 연령대 고객이 18% 이상 늘어 이를 뒷받침했다.
일부 SNS에서는 ‘#등산스타그램’ 해시태그를 포함한 게시물만 30만개가 넘을 정도로 최근 밀레니얼 세대들 사이에서 등산이 새로운 여가 활동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과 비교해 아웃도어 패션을 찾는 이들의 연령대도 젊어지면서 등산 패션에도 전반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투박한 등산화보다 실용성을 강조한 워킹화와 활동성이 뛰어난 레깅스 등산 패션이 크게 늘면서 디스커버리, 아크테릭스 등 아웃도어 브랜드도 이에 발맞춰 관련 기능성 상품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
유통가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아웃도어 스포츠 할인 대전 행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오는 11일까지 지하 1층 아쿠아몰 행사장에서 K2, 아이더, 네파, 트렉스타 등 총 9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상반기 결산 아웃도어 페스티벌’ 대전을 열고 최대 80% 할인된 특가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나이키, 언더아머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 최대 50% 할인 행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광복점 윤여제 점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국내 휴가를 보내는 이들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웃도어 상품군도 올 하반기까지 이같은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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