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문화대 희전관 제막식 (사진=계명문화대)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계명문화대학교가 개교 58주년을 맞아 현 유아교육관을 ‘희전관(喜田館)’으로 명명했다.
지난 10일 유아교육관 3층 강당에서 열린 명명식에는 정순모 이사장과 신일희 계명대 총장, 박승호 계명문화대 총장 및 대학 관계자와 유아교육과 동문들이 함께했다.
‘희전(喜田)’은 계명문화대 유아교육과 박병희 교수의 아호로 박 교수의 학과에 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명명됐다. 현판은 서예가이기도 한 김양동 계명대 석좌교수가 썼다.
박 교수는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 가운데 하나는 동료교수들과 제자들이 자기를 기억해 주는 일”이라며 “더 큰 축복은 그 인정을 영구적인 기록으로 남겨주는 것”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박승호 총장은 “개교 58주년을 맞아 박 교수님의 뜻과 공적을 기리고, 봉사와 참스승의 모습을 계명의 정신으로 삼기 위해 유아교육의 산실인 이곳을 희전관으로 명명하게 됐다”면서 “일생을 아호 ‘희전(喜田)’이란 의미 그대로 여러 영역에서 ‘기쁨의 밭’ 역할을 하시며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아오신 사랑의 발자취를 기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교수는 신명여고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64년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서 종교교육학 석사, 1986년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유아교육학 석사, 1993년 메사추세츠대학교에서 유아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2년 이화여대 강의를 시작으로 1974년부터 2004년 정년퇴임까지 계명문화대 유아교육과에 봉직하며 후학 양성에 온 힘을 쏟았다.
재임 중 도서관장을 역임하며 수집한 고문헌 500여 점을 2017년 계명대 동산도서관에 기증, 희전문고(喜田文庫)로 보존하고 후학들의 역사 연구자료로 활용토록 했다.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많은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금장, 은장, 명예장 등을 수훈 받았으며 신명총동창회 장학회를 창립해 이사장으로 봉직하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헌신했다.
영남지역 첫 여성 장로로 남다른 섬김의 자세를 견지, 모범적인 신앙인의 길을 걸어왔으며 퇴임 후에도 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참 교육자의 표상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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