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대권후보들에게 당대표 출마 재고를 요청했다. 2019년 8월 ‘후쿠시마 오염수의 문제점과 진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우원식 의원. 사진=박은숙 기자
우 의원은 SNS를 통해 “당이 지켜줘야 할 대권후보들 간의 각축장이 벌어진다면 두 후보의 상징성과 치열한 경쟁의 성격상 어떤 결과가 나와도 우리의 소중한 대선후보들에게 큰 상처만 남을 수 있습니다”며 “두 대권후보들께 출마를 재고하시길 요청 드린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직접적인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언급한 두 대권후보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민생위기 극복과 정권재창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임무를 갖고 있지만 대권주자 두 분 출마가 굳어지면서 대선전초전으로 성격이 달라지고있다”며 “벌써 합종연횡, 힘겨루기, 대리 논쟁 등 낡은 문법들이 언론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 의원은 “위기 극복의 해법, 더불어민주당의 가치와 노선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출마 재고가) 후보가 흔들릴 때 당이 지켜주고, 당이 휘청거릴 때 후보들이 연대해 이끌어주는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단단한 더불어민주당을 함께 만드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