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지역 카드소비액과 자영업 가동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도가 신한카드사 카드소비액을 전체 카드사 점유율로 환산한 매출데이터를 활용, 지역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사용되기 시작한 지난달 3주를 기점으로 조사됐다.
도내 카드유형별 소비현황(자료=경북도 제공)
14일 도에 따르면 도내 지난 5월 카드소비 추정액은 1조1320억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891억원(7%) 감소했다. 주별 증감율은 5월1주 ▲13%, 5월2주 ▲6%, 5월3주 +1%, 5월4주 ▲3%로 나타나 긴급재난지원자금이 본격 사용되기 시작한 5월 3주 이후 도내 소비가 전년 동월에 근접했다.
개인은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다 하지만 법인은 23%, 외국인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개인에 비해 법인과 외국인의 소비가 전년에 비해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역내소비액은 총 7829억원(전체 카드소비금액의 69%)으로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했고, 5월 1주 ▲9%, 5월 2주 +2%, 5월 3주 +12%, 5월 4주 +2%로 5월 2주 이후 전년 소비수준을 넘어섰다. 역외소비액은 3479억원(전체 소비금액의 31%)으로 전년 동월대비 19% 감소했고, 외국인 소비액은 16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60% 감소해 역내 소비에 비해 역외 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가동율의 경우 올 3월 59%에서 많이 호전된 68%로, 전년 동월 가동율(69%)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월31일 현재 도내 긴급재난지원금은 도내 115만가구(전체 가구의 95%)에 7236억원(전체 지원금의 97%)이 지급됐다. 지급방법은 신용(체크)카드 57%, 현금 19%, 상품권 11%의 순으로 지급됐다.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긴급재난지원자금 사용액은 2012억원으로 5월 전체 카드소비액의 18%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고, 사용처는 마트 등 오프라인유통(33%), 주유소 등 생활서비스(26%), 한식점 등 F&B(24%)의 순으로 사용됐다.
성별로는 남성(35%)이 여성(20%)에 비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비중이 높았고, 소득분위별로는 5분위 32%, 4분위 30%, 3분위 30% 등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긴급재난지원금 사용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김장호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어려움에 처한 도내 소외계층과 자영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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