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컨벤시아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일요신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원재)이 송도컨벤시아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K-방역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9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19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현재 송도컨벤시아는 코로나19 감염증 발생 이후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행사 전후 행사장 정기 소독, 열화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발열 체크, 소독매트 설치 및 손세정제 비치, 마스크 미착용자 출입제한, 2m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외부공기 유입 확대(30%→100%)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위약금 면제, 임대료 환불·감면 등을 통해 예약된 행사의 취소, 연기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음에 따라 선제적으로 첨단 방역체계를 구축해 코로나19 확산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에 구축할 스마트 K-방역관리시스템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차 년도에 걸쳐 송도컨벤시아에 조성된 스마트 마이스시스템과 연계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역특화발전사업인 스마트 마이스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서비스 연계 플랫폼 구축, 모바일 앱 개발, 인공지능(AI) 안내로봇 도입, 무료 와이파이존 구축,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고객분석 솔루션, 그린컨벤시아 스마트 관제시스템 등을 통해 행사기획, 유치, 준비, 개최 등 모든 과정을 ICT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코로나19 방역관리시스템과 연계해 확산 방지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IoT를 활용해 출입자 정보 및 방문객 동선 정보를 파악하는 마이스 패스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9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송도컨벤시아 방문객 휴대폰에 앱을 설치한 후 성명, 휴대전화번호, 성별, 국적 등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허용하는 기본정보를 수집한 후 출입하면 모든 방문객의 동선과 머문 장소, 접촉자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발생 시 신속하고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해 진다. 한번 로그인하면 다시 로그인할 필요가 없고, 외출 후 재방문 시에도 자동 체크된다. IoT센서 데이터와 연동해 이동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QR코드 방식 보다 효과적이다.
이 앱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이거나 ‘경계’ 단계에서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개인정보 수집을 위해 본인에게 사전 동의를 받는다. 개인정보는 유출방지를 위해 암호화 처리되며 수집된 정보는 4주 후 자동 삭제된다.
안면인식을 활용한 자동발열 체크장비도 도입된다. 방문객이 출입구에 설치된 패널에 접근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안면을 인식해 발열 체크를 하게 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경고음이 울려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유도한다. 7월 중에 4세트를 우선 설치해 시범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 13세트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송도컨벤시아 내 모든 출입문, 공용공간 의자, 엘리베이터 버튼 등 접촉이 빈번한 시설물에 대해서는 친환경 항균 코팅작업을 할 예정이다. 기존 시설물 가운데 화장실과 편의시설 등에는 항균 기능을 가진 비품들로 교체할 계획이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한 비대면(언택트) 전시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영상장비가 추가로 구축된 화상상담 회의실을 마련하는 등의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송도컨벤시아에 ‘스마트 K-방역관리시스템’을 차질 없이 구축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등 올해 하반기에 개최되는 각종 대규모 MICE 행사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K-방역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