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봇 이미지. 사진=용인시 제공.
[일요신문] 용인시(시장 백군기)가 뇌병변이나 지체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회약자의 보행 훈련을 돕는 로봇 제작에 나선다. 이는 보행 자체가 쉽지 않은 이들이 걸을 수 있게 재활 훈련을 돕기 위해서다.
19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와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은 지난 2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활용 편익지원사업 공모에 지원해 2억1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시가 7200만원, 기흥장애인복지관이 1800만원을 투입하는 등 총 3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 로봇은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소아마비 등 보행장애를 가진 이용자의 체형과 장애 정도에 따라 보행속도와 걸음폭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이용기록을 통해 상태가 개선됐는지를 파악해 진단 결과를 분석해준다.
용인시는 이 로봇이 완성되면 이동이 어려운 사회약자들이 먼 거리의 재활전문병원을 가지 않아도 가까운 복지관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재활훈련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시는 이날 시청에서 기흥장애인복지관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피앤에스미캐닉스 등과 ‘2020년 로봇활용 사회적약자 편익지원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용인시는 예산 지원과 사업 수행을 감독하게 된다. 복지관은 사업의 전반적인 기획과 진행을 맡게 된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로봇 제작부터 유지보수 등 관리와 향후 전담인력 교육을 하게 된다.
용인시는 9월부터 이 로봇으로 하루 7~10명의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재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4차산업 혁명의 핵심기술인 로봇을 활용해 장애인 등 사회약자가 부담없이 재활 훈련을 할 수 있게 의료서비스의 문턱을 낮췄다”며 “장애인의 편의를 위한 세심한 관심으로 배려의 복지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