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최영숙 여성가족과장이 8일 성폭력 근절, 성평등 정책 중심 시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성남시 제공.
[일요신문] 성남시(시장 은수미)는 올해 성폭력 근절과 차별없는 성 평등 정책을 집중 추진해 ‘여성이 안전한 안심도시, 차별없는 성 평등 제일도시 성남’으로 거듭 나겠다고 8일 밝혔다.
최영숙 여성가족과장은 이날 시정브리핑을 통해 “성남만의 차별화된 여성 정책을 추진해 여성이 안전한 안심도시, 차별없는 성 평등 제일도시로서 여성이 행복하고 모두가 살기 좋은 성남으로의 품격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 12월 시민 1천300여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실태조사 연구용역에 나섰으며, 올해 6월에는 가정폭력 실태조사 연구용역에도 착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폭력 및 가정폭력 피해 지원과 예방사업, 근절 정책 수립에 초석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오는 8월 디지털성범죄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이 센터는 법률지원, 의료지원, 불법영상물 삭제 등을 연계 지원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맞춤형 예방교육 동영상도 제작해 관내 155개 학교와 예방교육 전문기관 등에 배포한 바 있다.
성남시는 ‘차별없는, 성 평등 제일도시 성남’ 조성을 위한 사업 추진에도 집중한다. 지난 2일 시민단체 활동가, 공공기관 종사자, 주부, 대학생 등 12명의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된 ‘성 평등 정책 실험단’이 출범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성폭력, 돌봄, 여성노동, 성별 임금 격차 등 일상 속 젠더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나아가 성남형 성 평등 정책 발굴을 모색하게 된다.
성남시 여성비전센터가 지난 1월 22일 문을 열었다. 이 곳은 창업지원실, 성평등 정책실험실, 커뮤니티실, 교육실, 다목적실, 유튜브 제작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지난 6일에는 창업기업 2팀과 예비창업자 4팀, 총 6팀 입주기업과 성남시 여성가족과장, 여성비전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업지원실 운영방안, 지원사업 소개, 입주기업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여성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고, 성평등 근로자문관 6명을 배치해 노동상담, 권리구제에도 나서는 등 성평등 역량강화를 위한 거점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성남시는 △36곳 여성안심귀갓길 구역에 안심비추미(로고젝터), 솔라표지병 설치 확대 △관내 8개 동,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안심귀가 서비스 제공(시민순찰대원 집까지 동행 서비스) △1인가구 여성 ‘안전홈세트 지원’(창문열림 방지장치, 문열림 센서) △성폭력,성매매 피해자 자립지원 및 가해자 치유사업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 색출 △성폭력 예방 시민 인식개선 홍보 캠페인 진행 등 여성이 안전한 안심도시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이날 시정브리핑은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사전 녹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튜브(성남TV)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