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관련 참고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일요신문] 커피 로스팅 과정에서 배출되는 인공감미료성 화학물질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커피 전문점 노동자들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적절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내용은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원장 고재철) 산업화학연구실 병리검사부 임경택 부장의 연구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이 논문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 ‘2020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제30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보건분야)을 수상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에서 시상하는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은 매년 국내 발행 학술지에 발표한 과학기술 관련 논문 가운데 우수한 논문(소속 학회당 1편)을 추천받아 분야별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우수논문상을 받은 논문은 ‘2019년 6월 한국산업보건학회지(Volume 29 Issue 2/ Pages. 119-140)에 게재된 ’커피 로스팅 공정에서 발생되는 향기물질의 유해성 고찰 및 노동자 건강보호 방안(A Review on the Hazards of Flavoring Chemicals in Coffee Roasting Process)’이다.
해당 논문은 커피 로스팅(배전) 작업에서 노동자에 노출되는 인공감미료성 화학물질들(디아세틸 및 2, 3-펜탄디온)이 폐쇄성 세기관지염(Bronchiolitis obliterans)의 발생과 관련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런 화학물질 노출에 의한 직업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커피 로스팅 작업 시 적절한 환기시스템과 더불어 노동자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용기 덮개 또는 밀폐가 필요하며, 적절한 작업관리와 노동자의 교육·훈련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 노동자들의 근무형태에 대한 보완 및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번 임경택 부장의 과총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수상으로 그간의 산업보건분야 연구업적과 노력을 인정받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논문을 쓴 임경택 부장은 2010년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됐으며, 지난 2017년 안전보건강조주간 부대행사인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당신의 삶에 안전을 먼저 채워주세요’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진 바 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